야권 후보 단일화 安 정책발표 뒤 본격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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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TV조선 간부 수십억원 횡령 중국으로 도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 후보의 단일화 공식 제안에 안 후보가 내달 10일 정책 공약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단일화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문 후보는 30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가진 ‘새정치 대담’에서 단일화 방안과 시기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문 후보가 불과 하루만에 180도 태도를 바꿔 안 후보를 압박한 것은 더 시간을 끌 경우 협상의 물꼬조차 트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내달 10일 이후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단일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 <서울신문> 10월 31일자 4면 기사.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게 먼저”라면서 “여기에 국민 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 단일화 협상 '벼랑 끝 싸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단일화 방식에 주목했다. 시간이 촉박해 경선보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직력에 앞서 있는 문 후보는 여론조사보다는 경선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10월 31일자 3면 기사.
조선은 “안 후보가 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루는 배경에는 경선을 실시한 시간적 의도를 없애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문 후보측은 보고 있다”며 “안 후보측은 대선이 다가올 수록 자신들이 ‘이기는 후보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잇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후보간 단일화는 당분간 ‘벼랑 끝 싸움’ 형태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중앙>도 “안 후보의 발언은 최대한 단일화 협상 시점을 늦추겠다는 뜻이기도 해 양측의 갈등 요인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안 후보측은 협상이 데드라인에 몰릴수록 단일화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라고 보도했다.

또 문 후보 측 이목희 선대위 기획본부장의 말을 빌어 민주당 내부에서 안 후보의 발언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전했다. 이목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단일화에 합의하고도 10일 내지 보름간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빨리 (협상)을 하라고 난리인데 10일 이후로 시한을 정한 건 국민 바람에 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도 룰 협상과 TV토론, 여론 조사 등으로만 20일이 필요했다. 중앙은 “이 기간을 이번에 적용하면 다음달 11일에 협상이 시작돼도 단일 후보 확정은 12월 1일에야 가능해진다”며 “공식 후보동록일(11월 25일) 이후에 단일화가 성사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하겠다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뒤늦게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한국일보> 2면기사다.

박 후보는 3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심도 있게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야당의 요구에 침묵을 지키던 여당에서 박 후보가 처음으로 공영방송 공공성 확보 대책을 제시했지만 반응은 비판적이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현안인 정부의 언론장악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윤창번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은 “토론의 장을 통해 도출되는 방안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박 후보가 (공영방송 공공성 확보를 위한)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TV조선 간부 수십억원 횡령

종합편성채널(종편) TV조선 간부가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뒤 잠적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성희 부장검사)는 TV조선 측으로부터 ‘회사 경영지원실 간부 이모씨가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며칠 전 TV조선 측 법률 대리인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이어 피고소인 신분인 이씨를 소환하기 위해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그의 행방이 묘연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장에 구체적인 횡령 액수가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TV조선 측에서 구두로 밝힌 액수는 있다”며 “현재 이씨가 중국으로 도주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빼돌린 회사 돈의 규모는 최소 4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TV조선에 근무하기에 앞서 조선일보에서 회계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국세청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화 “KBS와 소송·민간인 사찰 겪은 4년의 경험에 대한 고자질”

방송인 김미화 씨가 "친정으로 생각했던" KBS와의 소송, MBC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돌연 하차, 민간인 사찰 등 그간의 일들을 담은 <김미화의 웃기고 자빠졌네>(메디치미디어 발행)을 펴냈다.

그는 책에서 MBC 김재철 사장이 시사 프로를 그만두게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고, 국정원 직원이 'VIP가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는 말도 다시 썼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예상하고 "변호사에게 두 번에 걸쳐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책 제목에 대해 그는 “내 묘비명이 됐으면 하는 말인데, 무대에서 웃기다가 죽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주위 젊은이들이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웃기고 자빠진' 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사람도 사는데 나는 더 용기를 내야지' 하는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미화 씨는 2010년 7월 트위터를 통해 'KBS 블랙리스트'를 언급해 소송에 휘말렸다. 또 올해 3월엔 2009년 민간인 사찰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돼 사찰을 당했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시사프로그램 하차 논란까지 4년간의 퍼즐이 딱 맞춰졌다”며 “책은 이런 비상식적인 일을 당한 사람으로서 경험담을 엮은 것이다. 고자질이라고 할까”라고 답했다.


▲ <동아일보> 10월 31일자 1면 기사.
대종상 ‘광해’ 15관왕

추창민 감독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5개 부문을 석권했다. <동아일보> 1면 기사다.

‘광해…’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영화제(한국영화인총연합회 동아일보 KBS 공동주최) 시상식에서 22개 부문 중 감독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남우조연상(류승룡) 등 15개 부문을 휩쓸었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시절 갑자기 쓰러진 임금을 대신해 국정을 책임진 만담꾼의 이야기를 그려 낸 사극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여우주연상(조민수)과 심사위원특별상(김기덕 감독)을 받았다. 이로써 조민수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도 여우주연상을 놓쳤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도둑들’은 여우조연상(김해숙)을 받는 데 그쳤다.

신인여우상은 ‘은교’에서 70대 노인과 파격적인 사랑을 나누는 고교생 역할을 한 김고은이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이웃사람’에서 잔혹한 연쇄 살인범 역할을 소화한 김성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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