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29일 개각에서 장관급에 해당하는 청와대 정책담당특별보좌관에 기용된 것에 대해 언론계는 인적쇄신 차원에서 물러난 인사를 단 3개월만에 특별한 이유없이 재기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contsmark1|아울러 박 특보가 과거 사실상 정부 언론정책의 중책을 맡아 권한 밖의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점 등을 들어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contsmark2|방송계는 당장 공석중인 방송위원장의 후임인사 인선이나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mbc 김중배 사장의 재연임 여부 등에 어느정도 박 특보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아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ontsmark3|방송계 한 인사는 “현재 정부인사 중 누구보다 언론계 사정에 정통한 이가 박 특보”라면서 “현정권 집권하반기 대언론관계를 맡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있을 대선 등 각종 선거를 고려한 방송계 인사에 박 특보가 나서 정권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를 밀실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contsmark4|이럴 경우 방송현업인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점 등 박 특보 기용이 내키지 않는다는 게 방송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contsmark5|한편 박 특보는 98년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을 거쳐 99년부터 2000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다 방송정책에 대한 잇딴 월권행위와 비리사건 연루설로 물러난 후 6개월만에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복귀한 후 지난해 11월 사퇴 후 다시 3개월만에 원상복귀했다. |contsmark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