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지분매각 보도’ 한겨레 기자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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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길환영 KBS 사장 후보 반발 확산

정수장학회와 MBC 관계자의 지분 매각 계획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가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MBC가 <한겨레> 보도에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26일 정수장학회가 위치해 있는 서울 정동 빌딩을 압수수색해 CCTV와 출입내역을 확보하고, 해당 기자에게 소환 통보를 내렸다.

최성진 기자는 취재 경위와 관련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만난) 10월 8일 최필립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회의 내용을 취재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한겨레> 11월 12일자 2면 기사.
<한겨레>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보도와 관련해 “최 이사장과 이진숙 본부장의 논의 내용은 공적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에 관한 것이었기에 공익을 위해 최대한 빨리 국민에게 알려야 할 사안이었다. 더구나 대선을 앞두고 매각 대금을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 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와 공적 이익을 지키고, 민주적 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언론의 기본 책무를 다하기 위해 회동 내용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길환영 KBS 사장 후보 임명제청 반발 확산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후보로 뽑은 길환영 부사장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겨레> 12면 기사다.

길 부사장이 편파 방송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사장 임명에 입장을 밝혀온 언론노조 KBS본부는 그를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지난 11일 낸 성명에서 “길환영씨의 한국방송 사장 내정은 공영방송 재장악 시도의 결정판이다. 박근혜 후보는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유임에 이어 편파·불공정 방송 쌍두마차로 대선을 치를 속셈이냐”고 말했다.

또 언론단체인 방송독립포럼은 “최소한의 여론 청취 절차조차 무시한 채 밀실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선임을 강행했다”고 비판했고,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길 부사장을 가리켜 “편파 방송 종결자”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KBS 간부에서 곧바로 승진하는 첫 사장이 될 길 부사장은 김인규 현 사장처럼 대선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라며 “KBS 양 노조와 언론단체 등은 그가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견제하고 ‘관제’ 프로그램 제작을 주도했기 때문에 ‘낙하산 사장’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KBS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라는 ‘돌격명령’이 내려진 게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 사장 해임안 부결과 KBS 사장 선임과정에서는 청와대와 박 후보 캠프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 묻고 싶다. 양대 공영방송의 수뇌부에 ‘자기 사람’을 심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 <한국일보> 11월 12일자 15면 기사.
성폭력·오보 은폐 BBC 사장 사임 

영국 공영방송 BBC의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사임했다. BBC 간판 진행자였던 지미 새빌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한 일이 밝혀진데다 정치권 고위 인사가 아동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오보를 낸 책임을 진 것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엔트위슬 사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몇 주간 잇따라 발생한 BBC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날 사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엔트위슬 사장이 9일 대국민 사과에서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사임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물러났다고 전했다.

BBC는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나이트'에서 1980년대 어린이 보호시설에서 보수당의 고위급 인사에게 수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의 인터뷰를 2일 내보냈다. 뉴스나이트는 가해자 신원을 감췄으나 보도 직후 인터넷에는 가해자가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측근인 알리스테어 맥알파인이라는 추측성 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맥알파인은 이를 강력 부인했고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남성도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해 기사는 오보로 판명됐다.

BBC는 지난해 10월 8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새빌의 성폭력 사건을 덮으려 했던 사실도 최근 발각돼 전현직 임직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영국I TV 방송은 지난달 초 특집에서 새빌의 성폭력 사건과 BBC의 은폐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가디언은 "엔트위슬이 사장 취임 전 새빌 헌정 방송을 총괄하며 이 같은 일을 알고 있었는지, 엔트위슬 직전 BBC 사장으로 현재 뉴욕타임스(NYT) 사장인 마크 톰슨도 이 일을 알고 있었는지 등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TV 안보는 젊은이들

10~30대의 TV 시청률이 1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국민일보> 2면 기사다.

1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평균 가구 시청률은 27.8%로 2002년의 37.4%에 비해 9.6% 포인트 빠졌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의 TV 시청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10대의 경우 남자가 10.3%에서 4.0%로, 여자가 11.3%에서 5.1%로 각각 감소했다. 20대는 남자가 8.3%→3.8%, 여자가 14.6%→5.6%로 줄었다. 30대도 남자가 12.9%→5.6%, 여자가 20.8%→9.7%로 감소했다. 각각 시청률이 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상파 TV를 떠난 젊은 시청자들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TV, 인터넷 기반의 IPTV, N스크린 등 뉴미디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지난해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6669명 가운데 DMB, 스마트폰 등 신규 매체 이용으로 지상파 TV 이용 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21.0%였다. 이 가운데 20대 응답률이 39.7%로 가장 많았고 10대 33.9%, 30대 27.2% 순이었다.

영화마케팅의 불편한 진실

한국 영화의 홍보 마케팅 비용이 전체 제작비의 3분의 1로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이 최근 공개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 영화 평균 총 제작비(순 제작비+마케팅비)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30%를 넘은 것. 영진위 관계자는 "올해 자료는 연말에 집계될 예정이지만 수치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케팅 비용에는 포스터, 예고편 제작비, 극장 전단은 물론, 온라인·케이블TV·잡지·무가지 광고와 거리 벽보, 버스 광고 등 옥외광고도 포함된다. 영화 개봉 전 연예인이나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배우들의 무대 인사 비용 등도 모두 마케팅비로 들어간다.

올해의 경우 10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총 제작비 150억원 중 50억원이, '광해'(추창민) 역시 총 제작비 90여억원 중 30억원 이상이 마케팅 비용이다. 제작비로는 중소 규모였던 '건축학 개론'(이용주)도 전체 42억원 중 17억원 정도를 마케팅에 썼다.

저예산 영화에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까지 생겼다. 베네치아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 예. 영화를 만드는 데는 1억5000만원이 들었는데 마케팅비는 7억원을 썼다고 한다. 마케팅비가 '피에타' 영화 네 편을 만들고도 남을 돈이다. '부러진 화살'(정지영)도 순 제작비는 5억원인데 마케팅에 10억원을 썼다.

투자배급사 측은 "영화를 개봉한 지 1~2주 안에 흥행에 성공하지 않으면 극장에 계속 걸려 있기도 힘들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초반에 관객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했다.

▲ <한국일보> 11월 12일자 22면 기사.
강호동, 역시 ‘국민 MC’

강호동 씨가 1년여 만의 방송에 복귀한 지난 10일 SBS '스타킹'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MBC '무한도전'까지 앞질러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로 우뚝 올라섰다. <한국일보> 22면 기사다.

강호동은 이날 방송을 가수 노사연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방송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마음 속으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기존 예능에서 보여주던 다소 폭력적인 악역은 뒤로 한 채 감동이 적절히 배합된 '스타킹'을 복귀작으로 정한 그의 선택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타킹' 전국 가구 시청률은 16%(TNmS 기준)로 전주 대비 5.5% 수직 상승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15.9%)보다 높을 뿐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MBC '무한도전'(14.9%)을 뛰어 넘는 수치였다.

강호동 씨는 29일 MBC '무릎팍 도사', 내년 초 KBS 신설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상파 3사에 순차적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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