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재호 “방송사가 배우 부려먹으려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파업 계속 할 것”

탤런트와 개그맨 등으로 결성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회장 한영수, 이하 한연노)이 KBS를 상대로 그동안 밀린 출연료 12억 7000여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2일 촬영 거부에 들어갔다. 한연노 소속 중견 배우 송재호 씨는 “프로그램이 오더라도 출연을 안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송 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노조원이 5000명인데 그중에 잘 먹고 잘 사는 20~30% 외에 나머지 70%는 생계가 달린 액수”라며 “방송사에서는 (배우를) 그냥 부려먹고만 싶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송 씨는 “프로덕션에서 돈을 못 받더라도 방송국에서 지급해 주겠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노조측에 써줬다”며 “우리는 협약서를 보고 일단 출연했으니 방송국 자체에서 단체협약서대로 (출연료를)지급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씨에 따르면 외주제작사의 열악한 사정으로 출연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못한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송 씨는 “이건 우리가 조금 양보하겠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내놓은 요구가 100% 다 (수용될) 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연노 소속 연기자들은 〈대왕의 꿈〉, 〈내 딸 서영이〉, 〈힘내요, 미스터 김〉 등 드라마에 대한 촬영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늘부터는 〈개그콘서트〉가 무기한 촬영 거부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