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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천교육생’ 20명 수원·성남·인천 등 뿔뿔이 배치

MBC가 오는 19일로 교육발령이 끝나는 이른바 1차 ‘신천 교육생’들을 제작현장이 아닌 서울경인지사(수원, 인천, 성남용인, 고양의정부)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해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MBC는 16일 파업 이후 MBC아카데미에서 석 달간의 교육을 마친  PD, 기자, 아나운서 20명을 서울경인지사(12명), 미래전략실(5명), 용인드라미아개발단 등으로 인사발령 냈다. 이번 인사 대상자는 지난 7월 20일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이후 대기발령을 받은 뒤 교육발령을 받은 자들로 당시에도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비판 여론이 높았다. 

이번 인사로 현장에서 배제됐던 이들의 복귀는 결국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현직에 복귀한 이들은 20명 가운데 홍수선 부국장(뉴미디어뉴스국)과 나준영 카메라기자(보도국 사회2부) 2명 뿐이다.

<PD수첩>을 맡았던 김동희, 서정문 PD는 서울경인지사 인천총국과 서울경인지사 성남용인총국으로 발령 받았다. 이정식 한국PD연합회장과 임대근 전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은 서울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밀려났다.

보도국의 김연국·김수진·왕종명 기자는 서울경인지사 수원총국, 인천총국, 고양의정부총국으로 각각 흩어진다. 김완태 아나운서, 박경추 아나운서는 각각 미래전략실, 서울경인지사 성남용인총국으로, 최형종 카메라 기자는 용인드라미아개발단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발령에 대해 이용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은 “인사 발령자 대부분을 (본인 직종과는 연관성이 없는) 지방자치제와 사업을 벌이는 서울경인지사 총국으로 내보냈다”라고 밝힌 뒤 “이번 발령은 사측이 대선 전에는 교육발령을 받거나 본업에 복귀 못한 PD, 기자들을 절대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홍보국장은 “대선까지 현 체제로 박근혜 후보에게 우호적인 편파보도를 지속해서 김재철 사장은 물론 나머지 이 체제의 부역자들 또한 자리를 유지해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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