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합법적 내부승진 사장”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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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합법적 내부승진 사장” 자평
KBS새노조 “군사정권 시절 사장들보다 정통성 결여”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11.23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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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KBS 사장 취임식장 밖에서 식장으로 진입하려는 KBS 양대 조합원들과 청경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PD저널
길환영 KBS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린 이날 KBS 본관 근처는 모두 봉쇄됐다. ⓒPD저널

길환영 KBS 신임 사장이 취임식 날짜를 사흘 앞당겨 23일 취임했다.

길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V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사 역사상 최초로 합법적이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내부승진 사장이 취임하게 된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그동안 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 KBS의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참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KBS 정체성 확립 △제작조직 콘텐츠 생산중심 조직으로 재편 △수신료 현실화 재추진 △조직과 인력 운용 혁신 △차세대 방송전략 주도 △ 지역방송 활성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등을 약속했다.

▲ 길환영 KBS 사장 취임식장 밖에서 식장으로 진입하려는 KBS 양대 조합원들과 청경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PD저널

특히 이사회가 사장 후보 면접과정에서 평가 기준으로 삼았던 ‘국장책임제’에 대해 길 사장은 “전체 구성원이 의견을 모은다면 제작과 보도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위해 회사의 인사권과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양측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함께 찾은 용의가 있다”며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논의는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발된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서도 내년 하반기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신료 현실화 재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수신료 인상 시기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 한 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사장 선임 과정의 합법성과 ‘상생 노사 문화’는 KBS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길 부사장 앞에 놓은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길환영 사장은 이날 KBS본관에서 시위중인 노조 조합원들의 야유를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들어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와 KBS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TV 공개홀 부근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취임식장으로 진입하려는 조합원들과 이를 막는 쳥경 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길환영 KBS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린 이날 KBS 본관 근처는 모두 봉쇄됐다. ⓒPD저널

KBS 새노조는 길 사장 취임식 직후 성명을 내고 “길환영은 26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갑자기 앞당겨 오늘 오후 3시 철문을 내리고 청경들을 동원해 취임식장 부근을 봉쇄한 채 도둑 취임식을 강행했다”며 “임기가 내일인데 취임도 하기 전에 취임식을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참으로 기상천외하고, 야비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길 사장의 취임사에 대해서도 “김인규나 이병순 전 사장도 ‘법과 절차’에 의해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언론장악세력들의 주구 노릇을 했고, ‘낙하산’의 오명을 벗을 수는 없었다”며 “그런데 길환영 사장은 전임 사장들과 다르게 공정방송을 파괴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 대가로 사장이 됐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사장들보도 더욱 정통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KBS는 길 사장 취임식이 오는 26일에서 이날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공영방송에 업무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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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8 2012-11-24 15: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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