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원으로 ‘신부동층’ 절반은 文에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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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KSOI 실장 전망…박근혜 측 “판세 뒤집을 정도 아니다”

지난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안 전 후보 사퇴 이후로 생긴 신부동층의 절반 가량이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선언으로 적극적 지지표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실장은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6%p 정도 있는데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선언으로 일정부분 경쟁구도의 재형성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실장에 따르면 현재 부동층 비율은 12% 정도로, 이중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생긴 이른바 ‘신부동층’ 비율이 6%p 정도 된다. 윤 실장은 “이중(신부동층) 절반 정도는 (안 전 후보의) 지지선언으로 적극적 지지표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단독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안 전 후보는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윤 실장은 “다만, 추가적인 이동하기 위해서는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조건이라고 한다면 이 층들이 사실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했다는 점에서 문 후보 측에서도 그에 부응하는 조치를 내려줘야 효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든가 인적조치를 취한다든가 하는 부분과 더해져서 필요충분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부동층에 대한) 흡수력은 다소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늦어지며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 아니냐”고 묻자 윤 실장은 “일반층들은 기성정치에 대한 피로가 더 클 것”이라며 “다만 안 전 후보 측에서 좀 더 강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철수 효과’에 대해 전망은 입장에 따라 엇갈렸다.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안철수 후보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안 전 후보와 문 후보의 회동이 “대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어제(6일)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일 때, 이는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은 “국민들의 여론이나 안 전 후보의 행보 자체가 지금 그렇게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시기적으로나 모양새가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며 (안 전 후보의 지지가) 다소 영향은 있겠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한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측의 전략들이 너무 안철수라는 변수에만 매달린 것은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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