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예퇴직설’로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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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명예퇴직설’로 뒤숭숭
지난 임원회의서 권고사직 논의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12.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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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MBC가 지난 11월 26일 임원회의에서 명예퇴직 신청 공고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12일 오전 임원회의에서도 재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MBC는 권고사직을 통한 명예퇴직 규모를 30~50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모 국장이 해당 부서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측이 명예퇴직자 규모의 4~5배(약 200명)로 대상자 명단을 작성할 것이라는 추측도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은 “내일 무슨 일이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 임원회의에 들어가 봐야 안다.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명예퇴직설에 ‘조직 새판짜기’를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170일 장기 파업 기간에 대규모 대체인력을 채용했고, 업무에 복귀한 PD와 기자들을 제작현장에서 배제시키고 있어 이번 명예퇴직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은 “(권고사직 등으로) 기존 인력을 다 빼서 MBC를 물갈이하려는 시도”라며 “해임안 부결로 기사회생한 김 사장은 이번 기회에 새누리당 성향으로 확실한 체제를 만들겠다는 마지막 충성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MBC는 경력직 채용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MBC시청자홍보부와 인사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전후로 기자·PD 등 부문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MBC홍보부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 다만 채용 공고일과 채용 규모는 현재 내부에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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