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방송보다 진보 언론 강화가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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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IMI 대표 “‘방송 때문에 졌다’ 인식 위험…대안방송 설립 쉽지 않아 ”

18대 대선 과정에서 편향 보도로 논란이 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 맞설 대안 방송 설립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김진홍 IMI(인터넷 미디어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진보 성향 언론의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합리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방송 설립의 필요성과 현실성을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방송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라는 방송 결정론으로 흐르는 건 야권의 미숙함과 혁신 부족을 가려 제대로 된 성찰과 반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야권의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등의 편향보도가 여론을 왜곡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며, 현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 중심으로 ‘국민TV방송’(가칭) 설립 추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 해직 언론인들이 만드는 대안언론 <뉴스타파> 공익재단 설립 논의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국민방송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야권의 대선 패배 원인을 제대로 반성하고 밑바닥부터 혁신해야 한다”며 “현실적이지 않은, 일반적 의미의 국민방송 설립 논의는 자칫 잘못하면 야권 지지자들의 허탈감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방송 설립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보도 기능을 가진 방송사의 설립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사항인데 현재 시장 구도 상 정부에서 새로운 보도 기능을 가진 방송사를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1990년대 말에 국민방송 설립 추진 시도가 있었지만 자본과 규제 환경상의 장애로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현재 규제와 시장 구조상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송은 어렵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방송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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