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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예산 수신료로 100% 충당해야”

[인터뷰] 한송희 신임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장 최영주 기자l승인2013.01.09 1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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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희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장.
EBS는 지난해 진통을 겪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사장에 방송이 아닌 통신 전문가인 지금의 신용섭 사장(전 방통위원)을 임명하자 EBS노조는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출근을 저지했다. 결국 신 사장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EBS의 제작자율성 확보를 약속한 후에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EBS노조에게는 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책임을 주어졌다. 그래서 새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전국언론노조 EBS지부 한송희 지부장의 어깨는 더 무겁다.

<PD저널>이 지난 7일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서 만난 한송희 지부장은 “EBS 발전을 위해 경영진을 압박할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 지난 1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소감은.

“막상 업무를 시작하니 마음이 무겁다. 2년 동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무엇인가.

“EBS의 당면 과제 중 경제적으로는 TV수신료 문제가 있고 정치적으로는 EBS 거버넌스 문제가 있다. 조직이나 공동체가 잘 돌아가려면 정치·경제적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EBS가 잘 성장해서 그 성과가 조합원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 EBS가 정치적으로 독립하기 위한 방안으로 방송법 개정이 제시되는데 그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사, 감사, 사장을 선임하는 지배구조는 수정돼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EBS는 법적으로는 공사법을 통해 독립돼 있지만 정치적으로 아직 독립성을 쟁취하지 못했다. 정치·경제적 독립을 위해 내부 결집력을 끌어올리고 외부적으로는 정치적 독립을 위해 EBS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 그렇다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EBS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조직 혁신을 해야 한다. EBS 구성원 모두 힘을 쌓고 각자 열심히 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시켜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노조도 이를 위해 경영진을 압박할 생각이다. 외부적으로는 국회나 방통위, 정부 측에 EBS의 독립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 얼마 전 신용섭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EBS의 콘텐츠 강화를 이야기했다.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면 예산, 조직, 인력을 투입 등 후속 조치를 말해야 하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 EBS의 경쟁력과 생산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데 아직은 많이 미흡하다. 사장이 EBS를 너무 모른다. 본인도 인정한 문제지만,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번 부사장, 부서장 인사에서 과연 경쟁력과 생산력 갖춘 능력 있는 인물이 배치됐는지 의문이다.”

-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재원 마련인데 EBS의 수신료 배분율은 2.8%로 전체 예산의 7% 밖에 되질 않는다. 신 사장은 수신료 배분율을 15%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말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100%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을 목표로 해야 한다. EBS 예산의 전체를 수신료로 충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EBS 콘텐츠를 100% 사회에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각오는.

“최선을 다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행동하겠다.”
 


최영주 기자  yj719@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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