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자꾸 숨기니 의혹만 증폭”… 정성호 “대변인실 재편해야”

최대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의 돌연 사퇴에 대해 인수위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15일 “인수위가 보안사처럼 보안만 강조하니 불통이 되고 국민은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에서 “최대석 위원의 사퇴도 그 이유를 밝히면 되는 건데 자꾸 숨기니까 의혹이 증폭되고 언론사마다 이런 내용이다, 저런 내용이다 보도하며 혼선이 온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은 사의를 표명한 지난 12일 오전만 해도 인수위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의 활동을 했다. 그러다 돌연 오후에 김용준 인수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다음날인 13일 사퇴했다. 사퇴 배경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일신상의 이유’라며 ‘모르쇠’로 일관해 현재까지도 사퇴 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인수위의 이 같은 불통 행보가 출범 이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인수위는 지난 6일 “영양가가 없다”, “기삿거리가 안 된다”라며 회의내용을 공개하지 않은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불필요한 혼선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부처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인수위의 일련의 모습에 대해 박 의원은 “이렇게 너무 보안을 하면 ‘불통이다’, ‘깜깜이다’ 이런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과 언론과 소통하며 알릴 것은 알리는 인수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동명대 교수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의 철통 보완에 대해 “차기 정부의 밑거름이 인수위인데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국민들이 전혀 모른다는 건 참 곤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 교수는 “인수위의 역할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창구인 대변인실이 단순히 (당선인의 발언을) 대독하는 수준이라면 곤란하다”며 “대변인실이 인수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빨대식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쌍방향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