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본질 외면, 불편에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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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공공부문 파업보도 논평

|contsmark0|철도·발전·가스 등 공공부문 파업이 대부분 끝난 가운데 언론의 파업보도는 문제의 본질보다는 국민불편에만 중심이 맞춰져 있어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ontsmark1|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지난 26일 ‘본질 외면한 파업보도’라는 논평을 통해 “방송3사는 이번 파업의 핵심 의제인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분석보다는 ‘교통대란’, ‘지옥철’ 등의 표현을 써가며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집중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contsmark2|민언련은 지난 25일 공공부문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한 후 방송3사는 교통혼잡으로 격앙돼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 보도에 비중을 뒀고, 파업을 경제적 문제와 연관시킨 보도도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contsmark3|25일자 보도를 보면 kbs <뉴스9>는 모두 13건의 파업관련 보도 중 4꼭지를 출퇴근 교통혼잡에 초점을 맞추었고,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와 sbs <8시뉴스> 역시 각각 5건과 10건의 기사 중 2꼭지와 5꼭지를 할애해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다루었다.
|contsmark4|이번 파업의 핵심 사안인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분석도 크게 미흡했다는 평가다. 민언련은 kbs <뉴스9>에선 민영화에 대한 분석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고, mbc와 sbs는 민영화의 허실을 분석하기보다는 ‘민영화 힘겨루기’, ‘민영화 후퇴’ 등의 제목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와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의 힘겨루기로만 보도했다고 비평했다.
|contsmark5|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기 전부터 언론보도가 의제설정에도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ontsmark6|매체비평우리스스로(매비우스)는 22일 “공공부문노조 등이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 및 해외매각 철회 △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 및 증원·노동조건 개선 △노정교섭 실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tv토론 개최 등 공동요구사항을 내걸고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나 해외매각이 미칠 폐해를 이슈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언론은 ‘민영화 연내 완료’, ‘민영화땐 요금 급등’, ‘파업시 파장 예상’ 등의 보도로 쟁점보도에 소홀했었다”고 강조했다.
|contsmark7|매비우스는 또 △노조의 주장과 요구는 축소하고 폭력성만 부각시키는 보도 △국민불편과 경제적 손실 등 부정적 시각만 고취시키는 보도 △정부여당, 야당, 노동계 및 시민단체 순으로 입장과 주장만 보도하는 강자중심의 보도 △현장나열식 보도 등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파업보도 5가지’를 제시했다.
|contsmark8|매비우스는 이에 따라 내주경 파업보도 1차 모니터보고서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지난 25일 ‘파업에 대한 보도협조 요청’을 각 소속지부에 보내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태도 견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파업보도 행태를 이후 공방위(민실위)에서 주요과제로 다룰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contsmark9|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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