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문진, 4일 사장 공모 논의… “김재철 체제 청산해야”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후임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사장 선임 권한을 지닌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오는 4일 신임 사장 공모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MBC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10여 명을 웃돌고 있다.

후임 사장 후보로는 강성주 포항MBC 사장,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김성수 목포MBC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김종오 전 대구MBC 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전영배 MBC C&I사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차경호 대구MBC 사장, 최명길 보도국 유럽지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가나다 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강성주 포항MBC 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황희만 전 MBC부사장.(사진 왼쪽부터)

후임 사장의 경우 김재철 전 사장 취임 이후로 MBC의 약화된 경쟁력 회복과 뿌리 깊은 사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들을 떠안고 있는 만큼 MBC 안팎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부적격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강성주 포항MBC 사장, 정흥보 전 춘천 MBC사장, 황희만 전 울산MBC 사장의 경우 비교적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김재철 친위대’라는 꼬리표가 붙은 인물도 있다. 권재홍 보도본부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을 비롯해 MBC경남 통·폐합 때 해고자를 양산한 김종국 대전MBC 사장과 차경호 대구MBC사장 등이다.

MBC 관계자는 “김재철의 동의어로 해석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김재철 체제에 복무한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되찾을 수 있게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방문진 이사회가 이를 최소한의 자격 요건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MBC의 새로운 사장은 김재철 체제의 유산을 청산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당연히 김재철 체제의 부역자들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일부터 사장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 공모 지원자 중 3배수 후보를 압축한다. 이후 면접 심사와 이사회 투표를 거쳐 신임 사장을 내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다.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4년 2월까지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