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의도 안착, ‘독자 세력화’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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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의도 안착, ‘독자 세력화’ 발판
[미디어 클리핑] 왜 조용필 현상인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3.04.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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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안 당선자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24일 60.5%의 높은 득표율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부산 영도에선 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에선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안철수 후보의 국회 입성으로 정치권 재편 움직임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정치권에선 오는 10월 재보선이 신당 창당 등 안철수 독자세력화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인물, 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타고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그가 선출직 정치인으로 정계에 첫발을 뗀 것이다. 안 당선자는 “나의 당선은 내 승리라기보다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앞에는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치력을 시험받을 주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안 당선자 쪽은 지금으로선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그의 측근은 “민주당의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당은 어렵다. 패권주의가 강한 민주당에서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 <한겨레> 4월 25일자 1면 기사.
결국 ‘신당 창당’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함께 10월 재보선이 세력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 안 당선자 주변에선 “10월 재보선에 ‘안철수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성과를 거둔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민주당과 경합하자”고 제안하는 이들이 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안 당선자가 10월 전후의 정치 지형 변화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가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으면 그의 정치적 발언권과 기대심리는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며 “올해 10월 재보선에서 자신의 새 정치를 구현할 정치인들을 조직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고민하는 민주당 관계자도 “10월까지 안철수 세력화의 윤곽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당선자가 정치 진로와 새 정치의 구체성을 보여주지 못해 민주당에 편입되거나, 창당한 정당이 결국 소멸하고 만 ‘문국현 바람’처럼 사그라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안 당선자의 원내 진입은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이자 위기다. 10월 재보선에서 누구랑,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4월 25일자 1면 기사.
민주통합당 기초의원까지 전패

민주통합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12곳 중 6곳에 후보를 냈으나 단 한 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국회의원 127석을 가진 원내 제2당이자 제1야당의 기록으로는 최악의 성적표다.

<중앙일보>는 “민주당은 향후 있을 수 있는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12곳 전패란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엔 불임(不妊)정당이란 오명이 붙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강원택(정치학) 교수는 “노원병 보선은 민주당이 없어도 야권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주당은 제1야당임에도 이런 중요한 판에 후보를 낼 수도 없었고, 선거 과정에서 들러리조차 되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대 이준한(정치학) 교수는 “민주당은 먼저 자기 개혁과 혁신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2002년의 후보단일화라는 달콤한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며 “그러다 보니 정당이 후보를 안내거나 못 내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자기 혁신 없이 단일화와 연대에 몰두하다 보니 민주당의 존재감은 줄어들고, 존재감이 줄어드니 단일화와 연대에 더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의 구조”라고 분석했다.

정치 거물 김무성의 귀환

김무성 의원이 24일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하면서 5선 의원으로 여의도로 돌아왔다.

부산 남을에서 15~18대 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해 19대 총선에서 낙천 위기에 처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이후 홀연히 여의도를 떠났다가 지역구를 옮겨 재기했다. <한국일보> 4면 기사다.

김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그는 24일 "황우여 대표 등 현지도부의 임기(내년 5월)가 보장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연초에 당 개편 요구가 분출하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이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 의원은 2009년 옛 친이계가 그를 당 원내대표로 추대하려 한 것을 계기로 박 대통령과 결별했다가 지난 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당선이 확정되자 "영도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박근혜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또 대통령을 만든 일부 인사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메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일본 역사인식, 미래지향 관계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일제 침략 부인 발언 등 일본의 극우화 움직임과 관련, "역사 인식이 바르게 가는 것이 전제되지 않고 과거 상처가 덧나게 되면 미래지향적 관계로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 및 보도국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이 우경화로 가면 동북아와 아시아 여러 국가들 간 관계가 어려워질 것이고, 일본에도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만큼 깊이 신중하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세대의 아픔과 걸림돌이 후세에 이어지지 않도록 정리하고 끊어야 한다"며 "정부는 항상 일관되게 원칙을 가지고 한일관계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테러방지, 원전 문제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다자간에 더 큰 신뢰를 구축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즉 '서울 프로세스'를 내달 미국 방문 때 논의할 계획"이라며 "북한도 여기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뢰 쌓기 노력을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한편으로 투자를 유치하겠다면서 신뢰를 떨어뜨리는 예측불허의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개성공단은 남북한 간 예측가능하고 신뢰 가능한 관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속한 해결을 바라지만 과거처럼 무원칙한 퍼주기나 적당한 타협을 통한 해결은 새 정부에선 결코 있을 수 없다"며"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하나의 진행 상황이기 때문에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화 노력이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계속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4월 25일자 9면 기사.
젊은 층도 열광하는 ‘가왕’ 조용필 왜?

19집으로 돌아온 ‘가왕’ 조용필의 노래가 중·장년층뿐 아니라 10~20대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경향신문>은 ‘조용필 바람’에 대해 진단했다.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23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19집 쇼케이스를 25만명이 실시간 관람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아이돌 그룹의 생중계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YPC프로덕션은 “방송 중 댓글이 3만개에 육박했으며 게스트로 참여한 국카스텐, 이디오테잎, 자우림, 박정현, 팬텀 등의 가수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네이버뮤직 등에서도 10위권 내에 조용필의 신곡이 7~8곡 올라와 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는 ‘개방적 어른’에 대한 열망이 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고 젊은 세대의 감성을 가진 어른에 대한 동경이 조용필을 통해 구체화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지금 중·장년층에게 각인된 조용필의 실체가 구전을 통해 젊은이들에게는 영웅화됐다. 그 ‘전설’의 이미지가 젊은층에게 학습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좋은 음악을 내놓으니까 ‘조용필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김교석 평론가는 “70~80년대를 장악했던 위대한 가수가 시대를 거슬러 다시 가요계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장악하는 데 대해 대중이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문화콘텐츠에 대한 열망이 유명인을 만들고, 과거의 유산을 전설적으로 소비하는 영웅주의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싸이 현상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선구자적 영웅에 대한 열망이 발현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대 교수는 “(조용필이) 래퍼를 데려와 피처링했지만 기본적으로 조용필의 창법에는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젊어지려는 노력이 기존에 그렇지 못했던 기성세대들에게 더욱 대단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규 평론가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세월의 속도감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 중·장년층에게 경외감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필의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24일 “CD 2만장이 판매 하루 만에 다 나가서 다시 찍고 있다”고 말했다. YPC는 “조용필이 19집 앨범에 대해 네 번째 마스터링(각 악기나 가창의 소리를 점검하며 균형을 맞추는 일)에 들어간다”며 “LP로도 발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1000회 맞은 EBS <지식채널e>

EBS <지식채널e>가 30일로 방송 1000회를 맞는다. 2005년 9월 5일 첫 방송한 이후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 수는 지금까지 1880만 명에 달한다. 방송 내용을 정리한 단행본도 8권(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이나 나왔다. <중앙일보> 22면 기사다.

 인기 비결은 독특한 스토리텔링 기법에 있다. 이상범 PD는 “50분짜리 드라마 한편을 확 줄여 간단명료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연대기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반전을 주는 데 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13일 방영한 ‘완전범죄’편을 예로 들면, 방송 끝 무렵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전 세계에서 일어난 노인 살해 사건을 다룬다. 피해자는 존재하지만 가해자는 없고, 범행동기도 밝힐 수 없다. 5분이 다 지날 무렵 이 완전범죄의 범인이 밝혀진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다.

 이처럼 방송에는 ‘그러나’의 반전이 넘친다. 또는 ‘그리고’라는 말로 의외의 사실을 공개해 시청자의 허를 찌른다. 특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고 ‘열린 결말’을 지향한다. 이렇기에 방송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는 이유다. 이 PD는 “5분의 시간과 반전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끝까지 시청하게 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방송이지만 내레이션은 없다. 오로지 자막·영상·음악만으로 진행된다. 캐나다 온타리오 TV의 ‘매터스(matters)’가 내레이션과 음악 없이 자막만으로 짧은 영상물을 제작하던 형식을 차용했다. ‘채널지식e’는 여기에다 반전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더하고, 자막과 영상을 버무려 그만의 독특한 형식을 만들어냈다. 이 PD는 “앞으로 채널e의 방송 내용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 뱅크로 만드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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