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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피 늘리기보단 콘텐츠 질로 승부” 바람직

|contsmark0| it산업과 비지니스 모델, 방송 콘텐츠 다각도 활용 대박욕심, 얄팍한 장사 잇속 챙기기 견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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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방송콘텐츠로 2차적인 부가수입을 창출하는 사업이 앞으로 방송사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로 접어들면서 방송콘텐츠는 지상파·케이블 외에 택시, 지하철, 열차 상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영되는 한편 캐릭터 개발, ost, 이동통신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콘텐츠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contsmark4|방송콘텐츠 활용이 늘어난 데는 방송에 뉴미디어 기술과 비지니스 모델이 더해지면서 방송사들과 각종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들은 콘텐츠 정책과 운영을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두는 한편 자회사(프로덕션, 케이블, 인터넷 등)를 통해 콘텐츠 개발과 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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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겨울연가> 대박!
|contsmark8|얼마전 막을 내린 kbs <겨울연가>는 o.s.t.음반, 악보다운로드, ars 서비스, 촬영지 여행상품 등으로 인해 3월19일 종영일을 기준으로 <겨울연가>로 파생된 총부가가치는 투입원가의 약 4.5배인 약 134억 3천만원이다.
|contsmark9|kbs 콘텐츠정책부의 한 관계자는 “헐리웃의 블럭버스터에서나 있을 법한 소위 킬러콘텐츠(스타콘텐츠)의 위력을 <겨울연가>로 실감하게 됐다”며 “방송콘텐츠 활용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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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돈이 된 방송콘텐츠!
|contsmark13|기존에도 방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rce multi use)와 드라마를 소설로 출간하는 등 다른 차원의 상품으로 개발하는 크로스 유틸라이제이션(cross utilization)등의 사례가 있었다.
|contsmark14|92년 mbc <여명의 눈동자>가 o.s.t.를 발매해 인기를 끌었으며 1994년 sbs가 개국과 함께 선보인 <모래시계>가 종영 후 비디오로 제작돼 방송이 나가지 못한 지방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었다. ebs는 전체 수익의 25% 이상을 학교교육과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의 교재 판매로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방송콘텐츠 활용의 전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contsmark15|또, ‘머털도사’, ‘까치’ 등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뤄지던 캐릭터 사업이 대중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도 출현, 3d로 제작된 vj 캐릭터가 핸드폰 액서사리로 시판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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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돈이 되면 최대한 활용하라!
|contsmark18|최근 <겨울연가>와 같이 벨소리 다운로드, 캐릭터, 모바일 사업까지 다각도로 이뤄지는 방송콘텐츠 대박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급부상한 it사업과 디지털산업 발전은 방송콘텐츠 활용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각 방송사 인터넷 자회사들은 동영상 서비스와 실시간 방송에서부터 제작후기, 프로그램 명장면 등 방송된 프로그램을 재편집, 재가공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 sbsi는 단말기 회사와 제휴, 휴대전화 화면에 드라마 명장면 동영상제공도 모색중이다. 지난 해 imbc는 ‘하나더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 중 연기자들의 의상, 액서사리 등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contsmark19|방송사와 인터넷 자회사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결국 방송콘텐츠를 활용해 유료로 수익을 얻겠다는 계산에서다. sbsi와 ebs는 지난해 네티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부 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했으며 imbc와 kbs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크레지오도 유료 서비스 사업을 곧 추진할 것으로 it업계는 확신하고 있다.
|contsmark20|방송사들의 이같은 의지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을 타고 아시아시장까지 손을 뻗겠다는 계획으로 연결되어 있다. <피아노>, <겨울연가> 등 국내에서 빅히트친 대부분이 아시아 시장으로 팔리고 있으며 그와 함께 부가적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확보된다는 계산도 있다.
|contsmark21|대만에서 <가을동화> 수출과 함께 소설책도 함께 출시, 지금까지 7만부가 팔렸으며 현재 6개국으로 수출된 <겨울연가>도 소설책으로 출판할 예정이어서 kbs는 아시아 시장에서 최소 20만부 이상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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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콘텐츠 개발, 얄팍한 상술 금물!
|contsmark25|전문가들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서 얄팍한 상술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회적 공기로서의 방송이 가지는 역할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contsmark26|광운대 박소라 교수는 “방송콘텐츠로 다양한 매체로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부가가치를 낳는 것은 방송수익에도 바람직하지만 수익만을 고집해 방송콘텐츠 자체에 손상을 입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박교수는 “bbc가 국내에서는 철저히 공영성을 외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월드와이드를 통해 캐릭터산업 등 시장논리를 앞세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27|크레지오의 한정석 콘텐츠개발팀장은 “콘텐츠 개발에 인문학적 토대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며 “반짝하는 콘텐츠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면 방송콘텐츠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없다”고 전했다.
|contsmark28|한 팀장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업계가 3d 등 세계 어딜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일본 하청으로 일부 전락한 것은 바로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강대 원용진 교수는 “벌어들인 수익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앞으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contsmark29|마지막으로 방송의 속성상 사청자들이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고 방송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contsmark30|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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