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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윤창중 대변인 돌연 귀국…성추행설 제기

남양유업이 지난 9일 영업사원의 폭언과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파문을 일으킨 지 닷새 만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재발방지 대책과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과 소비자들을 더욱 자극시킨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양 “본사는 전혀 몰랐다”…반응은 ‘싸늘’

<경향신문> 3면 기사에 따르면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날 “지난 3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주의 음성 녹취록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3년 5월 10일자.

그는 또 “대리점 인센티브 및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에 쓸 대리점 상생기금을 현재의 25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점주들이 참여하는 공동목표수립시스템과 반송시스템, 대리점의 고충이 즉시 경영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리점고충처리기구 운영 등이 제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태의 핵심인 밀어내기에 대해 경영진은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또 다른 임원은 밀어내기는 업계 전반적인 관행으로 남양유업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뉘앙스의 말도 했다. 그는 “식품업계에서 반송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는 없다”면서 “올해 안으로 반송시스템을 정비해 대리점주들이 원치 않은 물품은 반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대리점주들에게는 단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남양유업이 피해 당사자들과 조속하게 원만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십 년간 ‘갑’의 위치에 있던 사측이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내놓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핵심을 비켜가 피해 당사자와 소비자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기는커녕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창중 대변인, ‘나홀로 귀국’…성추행설 제기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다 중도에 귀국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됐다. 윤 대변인이 미국 순방 일정을 끝마치지 못하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국내로 되돌아가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중앙일보>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했으나 ‘대통령의 입’인 윤 대변인만 수행단과 떨어져 혼자 귀국한 것이다. 윤 대변인의 돌연한 귀국과 관련해 현지 교민사회와 수행팀 주변에선 성추행설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정부 인사는 “윤 대변인이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9일 오후 7시) 방미 수행단 숙소인 워싱턴 월러드 호텔에서 21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순방 일정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한 인사는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대변인이 없어지는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전 고지도 없이 대변인이 사라지는 불투명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뭔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2013년 5월 10일자.

방송업계 “유사보도 채널만 6개 이상”

오락·교양 프로그램만 방송할 수 있는 일반 PP들의 유사보도 행태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조선일보> 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보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전달할 권한과 의무를 가진 방송사는 KBS·MBC 등 지상파, 종편채널, 그리고 보도 전문 채널인 YTN·뉴스Y다. 조선은 해당 채널은 재허가 심사에 앞서 방송 규제, 소유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지만 이러한 규제에 해방돼 있으면서 사실상 보도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채널이 적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 업계에선 “유사 보도 채널만 어림잡아 5~6개 이상”이라며 “정부도 다 알지만 규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선은 더 큰 우려는 정치나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한 중소 유사 보도 채널의 등장 가능성을 꼽았다.

조선은 “자본금 5억원으로 채널을 만들어 미래부에 등록한 뒤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시사나 토론 프로그램을 쏟아내는 경우”라며 “‘돈’을 잘 벌기 위한 수단으로 유사 보도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유사 보도를 악용할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경찰 첫 출석… 모르쇠 일관

유력 인사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 씨(52)가 9일 경찰에 출석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모르는 사람이고, 성접대를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 착수 약 50일 만에 경찰에 소환된 윤 씨는 이날 오후 경찰청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동아일보> 12면 기사다.

이와 관련해 동아는 “김 전 차관이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윤 씨와 자주 통화한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윤 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윤 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수사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지인에게서 제공받은 차명 휴대전화로 윤 씨와 여러 번 통화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과 경찰은 윤 씨의 강원도 별장에 불려가 성접대에 동원됐다는 진술을 10여 명의 여성으로부터 확보한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부인할 경우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들을 불러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며 “필요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아일보> 2013년 5월 10일자.

강창희 국회의장, 안철수 복지위 배정에 제동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행(行)에 급제동이 걸렸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9일 국회법상 절차를 들어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회 차원의 '안철수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일보> 8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일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동의를 얻어 안 의원의 상임위가 복지위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안 의원에게 상임위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 의원이 정무위로 가고 안 의원을 복지위로 배정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강 의장 측은 “국회법 48조 2항에 따르면 ‘어느 교섭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의장이 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상임위 배정은 법적으로 안 의원이나 여야가 의장을 배제한 채 자기들끼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끝난 줄 알았던 상임위 배정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은 지역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의장실에 면담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이번 논란을 국회 차원의 ‘안철수 길들이기’ 맥락에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며 “차기 대선이나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의원이 여야 모두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쌍용 철탑농성 한상균·복기성씨, 건강 악화 171일 만에 땅으로

건강 악화를 이유로 171일 만에 철탑농성을 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52)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37)은 9일 고가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동료 노조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땅을 밟았다. <경향신문> 13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에 올라가서 봄에 내려왔다”면서 “지난겨울 한파가 휘몰아칠 때는 온몸이 굳어 얼어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송전탑 밑에서는 민주당 한명숙·은수미·장하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두 사람을 맞았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송전탑에 올랐는데 한 발짝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내려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복씨는 “건강 악화로 내려와 죄송하다”면서 “고통받으며 억울하게 죽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다시 촉구했다. 한씨는 “쌍용차 국정조사는 문제 해결의 시작이며 해고노동자들의 죽음을 막는 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국민 앞에 했던 국정조사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회사 측을 향해서도 “사태 해결을 바란다면 즉각 대화에 나서라”며 “만일 문제 해결이 없다면 사측과 정부를 향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3년 5월 10일자.

인디 지원 프로젝트 등 인디밴드 활성화되나

지구촌을 사로잡은 싸이의 글로벌 팝, 아이돌 가수 위주의 케이팝 말고 또다른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시장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인디 밴드 중심의 케이록(K-Rock)의 세계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 2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갤럭시 익스프레스·아폴로18·게이트 플라워즈·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4개 인디 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영국 런던·맨체스터·웨일스·리버풀을 돌며 공연하는 투어를 마치고 귀국했다. 현대카드뮤직이 인디 음악인들에게 영국에서 공연과 녹음 작업을 할 기회를 주는 인디 지원 프로젝트 ‘고! 리버풀’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서는 노브레인·국카스텐·갤럭시 익스프레스·3호선 버터플라이·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이 공연했다. 음원유통사 디에프에스비(DFSB)는 매년 인디 밴드 3팀씩 선정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를 포함해 북미 투어를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서울소닉’을 3년째 해오고 있다.

다음달 14~21일 영국 런던에서는 한국 음악만으로 채워지는 ‘런던 케이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판소리에서 케이록까지 다양한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인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한다.

박은석 음악평론가는 “미디어의 외면 등으로 국내에서 의욕을 잃은 인디 밴드들이 외국 진출이라는 대안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경험과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가면 싸이만큼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외국 활동을 이어갈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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