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을 추적하는 보도를 시작한 이후 <뉴스타파>의 후원 회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4일 현재 정기회원은 2만 9917명으로 3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 ‘조세피난처’ 한국인 1차 명단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2000여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김성근 <뉴스타파> 사무국장은 “1차 명단이 발표된 22일 전후로 신규 회원이 1000명 정도 늘었고,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의 의혹을 공개한 지난 3일에도 큰 폭으로 회원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대선이 끝난 이후엔 선거 결과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뉴스타파>로 대폭 유입됐다면 조세피난처 보도 이후 보내준 성원은 지금처럼 보도를 계속 해달라는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를 공동취재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지난달 22일부터 네차례에 걸쳐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차린 한국인 18명의 명단을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시공사 대표)가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 씨의 조세포탈 사건 재판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채권 73억원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진 2004년에 전재국 씨가 싱가포르에 페이퍼 컴퍼니 명의의 비밀계좌도 개설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검찰과 국세청은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