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간 5·18 유족들 “전두환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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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장재구 회장 “한국일보 따로 만들겠다” 초강경

광주지역 시민단체들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로 구성된 ‘5·18 역사왜곡 저지 국민행동준비위원회’ 소속 시민 150여명이 10일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12면 기사다.

김찬호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일부 종합편성 방송들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움직임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6월10일 민주항쟁일을 맞아 전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왔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6월 11일자 12면 기사.
경찰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로 향하는 길 5곳에 경찰 180명을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쳐 통행을 막았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쯤 종편방송인 TV조선과 채널A 본사를 항의방문한 뒤 전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도착한 시민들은 사저 근처 250m 이내로는 접근하지 못했다. 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 사저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연희파출소 앞에서 농성을 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대검에 맞아 왼쪽 다리를 잃은 임영수씨(55)는 목발을 짚은 채 “내 목소리라도 전두환이 들을 수 있게 조금만 가게 해 달라”고 소리쳤다.

위원회는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한 후 연희파출소 앞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도 전두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자는 결의가 제출됐으니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일반 국민은 추징금이 2000만원만 넘으면 해외 출국도 할 수 없는데 전두환은 7번이나 해외 골프 여행 등을 다녀왔다”며 “추징금 징수 시효를 연장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부, 북측 대표 '격' 문제제기

청와대가 12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회담에 참석할 북한 수석대표의 ‘급’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참섬을 요구하면 “격이 맞아야 신뢰가 싹틀 수 있다”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서로 ‘격’이 맞지 않는다면 (당국회담) 시작부터 상호간에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격을 맞추는 것은) 회담에 임하면서 서로간에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는 9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 쪽이 북한에 김양건 부장을 수석대표로 보낼 것을 강하게 요구했는데도 북한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거듭 지적한 것이다.

앞서 9일 실무접촉에서 우리쪽 천해성 수석대표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서 우리쪽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마주앉을 북한 수석대표로 김 부장을 지목하고, 공동 합의문에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 명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 김성혜 수석대표는 시종일관 이를 거부했다. 결국 남한 발표문과 다른 내용의 북한 발표문에는 ‘북의 단장은 상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덴마크 총리를 지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에 힘입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전략적으로 변화를 시키는 데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대화를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해 남북 공동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덴마크가)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단호한 입장을 발표해 준 데 감사한다. 국제사회가 북의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北 매체 이례적 신속 보도

북한 매체들도 10일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 결과를 신속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남북당국회담 발표문이 발표된 직후인 오전 3시50분쯤 ‘북남 당국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진행’이라는 기사를 통해 ‘서울 개최’ 등 주요 합의 내용을 즉각 전했다.

이어 조선중앙방송도 오전 6시쯤 ‘북남당국회담 실무접촉 발표문’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 회담 결과를 신속히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의제 및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 남북 간 이견이 있어 서로 다른 내용의 발표문을 채택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실무접촉 발표문’이라며 북측 발표문만 보도했다.


▲ <경향신문> 6월 11일자 1면 기사.
미 개인정보 수집 폭로한 전 CIA 직원

CIA에서 기술전문가로 활동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자신이 국가안보국 기밀문서를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라고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스노든은 9일 홍콩에서 가디언과 인터뷰를 하고 “(기밀문서를 폭로하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정체를 숨길 생각이 없었다”며 “정보 유출에 따른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그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정보 수집 활동은) 공포스러울 정도여서 일단 망에 들면 어떤 보호 장치를 해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내가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기록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폭로 문서가 공익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평가했다”며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투명성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마지막 근무지였던 미국 하와이를 떠나 홍콩에 머물고 있는 그는 홍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국 행정부 지시를 거부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지구상의 몇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보 총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9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국가기밀의 언론 유출과 관련한 범죄 수사를 법무부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노든은 “잘못된 일을 폭로한 데 보복하겠다고 자국민을 위협하도록 놔두는 것은 공공이익에 반하는 일”이라며 “정부가 내 행동을 범죄행위로 여긴다면 위선”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6월 11일자 11면 기사.
장재구 회장 “한국일보 따로 만들겠다”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66)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기자들과 편집국 밖에서 별도의 신문을 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일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향신문> 11면 기사다.

한국일보 노동조합비대위는 10일 “장 회장이 지난 7일 창간기념식 직후 회의를 열어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 뜻을 따르는 사원들만 데리고 별도의 한국일보를 만들겠다’며 ‘두 번 전화 시도를 할 것이며 내 뜻을 거부하는 사람은 대기발령 등 징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편집국 인사 대상자의 징계 절차를 속행하겠다. 지난 4일 (장 회장이 참석한) 미스코리아대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을 채증해 놓았고, 징계를 검토하겠다”며 “편집국장실을 폐쇄하고 추후 경찰 등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다. 회장의 말을 계속 안 들으면 편집국 전체를 폐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장 회장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별도의 장소에서 신문 제작을 시도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언론사에서 구성원 의사를 배제하고 오너의 뜻대로 신문을 만들겠다는 초유의 사태로, 언론의 공공기능은 물론 편집권의 공공성도 무시한 초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파장이 커지자 사측이 ‘장 회장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확인한 얘기”라고 밝혔다.

이계성 편집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장 회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직무대행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이 직무대행은 10일간 인사 중재안을 제시하며 노사 양측의 중재 역할을 해왔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편집국 정상화를 위해 사측과 노조 양쪽의 명분을 다 살리면서 중간 지점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갈등의 간극이 너무 컸다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안타깝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 직무대행이 중재안을 갖고 장 회장과 대화해보겠다고 한 데드라인을 10일까지로 정하고 기다렸다”며 “장 회장은 해결 의지가 없었고 결국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밤 편집국 총회를 열어 대응방법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11일과 13일 장 회장 소환 조사와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조는 장 회장에 대한 추가고발도 검토 중이다.

황금시간대로 돌아온 ‘드라마스페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2013>이 황금시간대인 매주 수요일 밤 11시20분 파격 편성됐다. 제작진과 류수영(34) 이기광(24) 등 출연 배우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청률 7%’ 달성 시 이색 공약을 제시하는 등 의욕을 내비쳤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오는 12일 선보이는 1회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제빵왕 김탁구’의 연출자 이정섭 PD가 찍었다. 요즘 군 체험 리얼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MBC)로 인기몰이 중인 류수영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고, 남보라(25)가 그를 좋아하면서 기억을 찾도록 도와주는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류수영은 “단막극은 이야기가 정해져 있고, 제작비가 적은 만큼 간접광고(PPL)도 적어 상대적으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며 “데뷔 초 6∼7개 단막극을 했었는데 그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서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이 7%를 넘을 경우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직접 건빵을 튀겨 시민들에게 판매한 뒤 좋은 곳에 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정섭 PD는 “워낙 제작비가 적어서 출연료를 30∼50%씩 디스카운트했다”며 “좋은 드라마에 좋은 역할이 있으니 출연료에 신경 쓰지 말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응해 하루 만에 캐스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조연급에선 TV에 얼굴을 처음 알리는 배우도 있다”며 “괜찮은 연극배우들에게 출연료와 상관없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2회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인 이기광이 주인공이다. 시한부 고교생으로 죽기 전 첫 키스 상대를 찾아 나서고, 이 과정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연적이 되는 흥미로운 스토리다. 드라마 ‘드림하이 1·2’로 고교생 성장 드라마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이응복 PD가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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