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겹치기 출연 심해 … 여기저기 같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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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겹치기 출연 심해 … 여기저기 같은 방송
특정 기획사 소속 연예인 예능프로 MC 잠식 “차별성 사라지고 방송의 공공성도 위협” 우려
  • 승인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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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연예인 겹치기 출연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편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contsmark1|최근 개편으로 막내린 sbs <장미의 이름>을 맡은 남희석은 신설된 sbs <카운트 다운>을 주영훈과 함께 맡게된 동시에 sbs <쇼 일요천하> mc로도 발탁돼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까지 일주일에 모두 세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contsmark2|작곡가이자 mc로 활약중인 주영훈은 sbs <카운트다운>과 kbs <야! 한밤에>에 중복출연을 하고 있으며 mbc <섹션 tv 연예통신>과 <느낌표>에 출연한 김용만은 신설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까지 맡았다. 신동엽 또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비롯해 3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contsmark3|최근에는 대형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겹치기 추세가 두드러진 추세다. sbs는 4월 초 신설한 <기분전환 수요일>와 <토요일이 온다> 등 두 프로의 진행을 똑같이 유재석, 이휘재, 송은이에게 맡겼다. 이들은 기획사 ‘패밀리’ 소속 연예인들로 kbs <이유있는 밤>도 이들 세명이 맡고 있어 일주일에 두 방송사를 오가며 세 개의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을 하는 셈이다.
|contsmark4|게다가 이들 중 유재석과 이휘재는 이 세 프로그램 이외에 kbs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도 맡고 있는 지경이다.
|contsmark5|결국 인기 연예인 7~8명이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평일 밤과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실정. 이들 예능 프로그램 담당 제작진들은 현재 손꼽을 수 있는 예능 프로에서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연예인이 이 정도선이라며 각 프로의 코너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고 말한다.
|contsmark6|그러나 sbs 예능국 한 pd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입담이 주 소재인데 여기저기 겹치기 출연은 아무리 포맷이 다르더라도 시청자들은 별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contsmark7|한 소속사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 대거 출연하는가 하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는 등 겹치기 출연양상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연예기획사의 힘이 프로그램에 일정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contsmark8|지난 1월 sbs<토요일이 온다>에는 전 hot 멤버인 강타, 문희준, ses의 유진, 신화의 전진 등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거 진행을 맡은 동시에 제작비를 댄다는 소문도 퍼지기도 했었다.
|contsmark9|또 같은 시기 hto 출신의 가수 jtl의 tv활동을 sm엔터테인먼트가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었다.
|contsmark10|kbs 한 pd는 “지난 해 연제협 사건 이후 이러한 추세는 재편돼 연예기획사에 힘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의 공공성을 방송사간의 과도한 시청률 경쟁에 따라 사기업인 연예기획사에게 넘겨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11|게다가 대형기획사들이 외주제작사와 협력관계를 맺는가 하면 직접 외주제작까지 담당하고 있는 추세가 되고 있어 대형기획사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contsmark12|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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