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MBC <상도> 방송 마친 이병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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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MBC <상도> 방송 마친 이병훈 PD
드라마도 결국 사람을 남기는 것
  • 승인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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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상즉인(商卽人)’.<상도>에서 주인공 임상옥의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이 말(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 요즘 이병훈 pd에게도 절실하게 와 닿을 만하다. 드라마가 종영(4월2일)되고 난 후에도 인터넷(imbc)에 <상도> 동호회가 생겨 회원들이 이 pd와 <상도>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꼼꼼히 읽는다는 이병훈 pd는 “시청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을 얻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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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상도>를 마치고 아쉬운 점은
|contsmark4|장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다. 당시 거래형태는 대부분 매점매석인데 이를 임상옥을 통해 보여준다는 건 한계가 있었고, 매점매석 이외의 다양한 거래형태를 찾아 보여주려 했지만 연출하기 까다로운 부분이었다. 차입거래·담합 등 기발한 거래방법의 일부를 보여주긴 했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접점을 찾는 것은 50회 내내 곤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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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허준>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contsmark7|기본적으로 사극의 톤을 화사하게 연출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음악도 뉴에이지 풍으로 가고, 이야기 진행이나 화면구성 역시 내 연출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변할 건 없다. <허준> 역시 이런 내 생각을 담은 것이니 주제가 달라도 전체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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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연장방송과 작가 교체에 대해
|contsmark10|연장 이유는 두 가지였다. 평가가 좋으니까 내부에서 연장얘기가 나왔었고,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연장요청도 한몫 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10회를 더 가기로 한 것이다. 작가의 경우 타방송사와 계약관계가 있어 어쩔 수 없었지만 이미 마지막회분까지 기본골격을 마련한 상태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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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시청률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나
|contsmark13|시청률에서 자유로웠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허준>으로 인한 주위의 기대치가 있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이 정도면 만족한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하다보니 시청자들이 중간에 끼어들기도 애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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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그동안 사극 제작현실에 대해 느낀 점은
|contsmark16|사극작가가 부족한 게 아쉽다. 대부분 작가들이 ‘사극’ 하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많은데 결국 사극도 창작이 주가 되는 드라마의 한 장르라고 보면 작가의 창조력이 일순위고 역사에 대한 지식은 어차피 따로 공부해야할 몫이다. mbc는 금산·상주·의정부에 오픈세트를 마련해 놓아 제작인프라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앞으로의 계획은올해말 mbc를 떠나도 사극제작은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 몇달간, 현재 대학강의(경원대 ‘tv제작론’)에 충실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
|contsmark17|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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