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복심한 월드컵 방송, 외국의 사례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 3사, 비슷한 프로 일색에 철학부재, 준비 부족 여실히 드러나98 프랑스 월드컵, 장기기획프로에 제작인력 대거 투입

|contsmark0|방송위가 월드컵 관련 프로에 한해 낮 방송(오후 12시∼오후 4시)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제작진들은 제작여건에 대한 고려 없는 시간 연장으로 결국 부실편성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contsmark1|방송인들은 방송이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맞아 양질의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과 장비 등의 제작여건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이런 여건은 마련돼 있지 않고 시청률 경쟁의 한 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contsmark2|또한 방송사들이 월드컵 방송에 대한 치밀한 준비와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방송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프랑스 방송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contsmark3|프랑스는 4개의 공영 채널과 3개의 민영 채널 등 7개의 지상파 tv채널이 있으며 이중 4개 채널이 월드컵을 중계했는데, 방송사들이 사전에 협상을 통해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중복 편성에 따른 전파 낭비를 막았다.
|contsmark4|또한 월드컵 경기 전의 방송프로그램들을 보면 각 국에 특파원을 파견해 르포형식으로 제작한 ‘00나라가 겪는 월드컵’, ‘축구에 얽힌 각국의 이야기’, ‘여성들의 축구붐’, ‘매일의 승리팀을 알아 맞추는 복권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방송됐다. 이를 위해 각 사들은 대규모 인원 지원을 했는데 월드컵 주관 방송사인 ‘tvr 98’의 경우 1,500여명의 방송요원을 투입하거나, 유료 채널인 ‘channel +’ 도 200여명의 자체인력을 동원하기도 했다.
|contsmark5|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한 방송인은 “당장 월드컵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프로그램들을 내놓고는 있지만 제작여건 지원도 없이 그 많은 프로그램들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무리 월드컵에 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로 인해 방송이 지켜야 할 원칙마저 무너질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contsmark6|성균관대 신방과 송해룡 교수는 “현재 우리의 월드컵 방송들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문화, 환경에 초점을 맞춰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등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송교수는 “월드컵을 또 하나의 시청률 경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7|윤지영 기자
|contsmark8||contsmark9|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