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사장 강현두)이 경영진 혁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사장 자리에 한국통신(kt) 출신 박학송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을 임명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contsmark1|kdb 이사회는 지난 25일 공석인 이사 자리에 박 위원을 임명하고 부사장직을 새로 만들어 박 위원을 부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kdb 1대 주주사인 kt 이상철 사장이 강력하게 천거한 것으로 전해지며, 박 부사장 인선에 앞서 kbs 등 주요주주사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2|kt를 제외한 주요주주사들은 위성방송이 안고 있는 경영난맥상을 풀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한데 박 부사장은 적임자가 아니라며 반대 이유를 내세웠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1대 주주사인 kt측의 강력한 요구에 밀려 다른 주주사들이 동의해줬다는 설명이다. kdb측은 박 부사장이 kt 부사장을 지내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로 마케팅 활성화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contsmark3|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낙하산 인사라며 방만한 경영과 콘텐츠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kdb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이라며 우려도 높다. |contsmark4|박 부사장은 kt출신 인사이긴 하지만 부사장으로 재직한 시기는 단 1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당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주로 맡아 경영능력이 의심스러운 인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방송경험도 전무해 방송전문가 부재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위성방송에 적합치 않다는 의견도 많다. |contsmark5|따라서 지난해 부사장을 지낸 후 한직인 연구위원으로 물러나 있던 박 부사장을 kt측이 자리를 마련해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시비가 일고 있다. |contsmark6|일각에선 이를 두고 “kdb가 kt의 자회사인가”라는 볼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kdb는 최근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빼내 위성방송 예약가입자를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contsmark7|이종화 기자 |contsmark8||contsmar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