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질 놓고 ‘전면전’ 양상 … 방송사 경영진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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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체 “방송사 자정수위 넘었다” 예능국 해체도 요구끝모르는 시청률 경쟁으로 예상된 일, 제작구조 변화 절실

|contsmark0|지상파 방송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 운동’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contsmark1|문화개혁시민연대는 지난 20일 ‘공중파방송의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운동’을 진행한다며 앞으로 △방송사 항의방문 △방송위에 시정요청서 제출 △각 방송사 예능국에 공개해명 요청 △최악의 연예프로그램 선정 △연예오락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ntsmark2|문화연대는 선언문에서 “연예인이 판치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주요 방송시간을 장악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교양 시사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밀려나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선택권이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예오락프로의 저질화는 방송사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며 예능국 해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contsmark3|시청자단체연대회의와 민언련, 언개련 등도 문화연대의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앞으로 ‘연예오락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 운동’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contsmark4|민언련 방송모니터팀 이송지혜 간사는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의식은 각 단체마다 있었지만 언론개혁 등 현안에 밀려 선뜻 나서는 단체가 없었다”며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위험수위까지 달해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연대활동이 불가피한 상황에까지 왔다”고 배경을 밝혔다.
|contsmark5|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처장은 “지금 방송은 연예인 중독증에 빠져있다”며 “연예인들의 잡담수준의 사변적인 얘기가 주요아이템으로 쓰여지고 있고 방송이 지녀야 될 공영적 기능은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contsmark6|최근 지상파 방송의 연예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데는 이들 프로그램이 스타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은 대부분의 버라이어티 프로와 토크쇼가 일부 연예인들의 말잔치로만 내용이 채워지거나 방송사 사이의 차별화가 없어진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contsmark7|또 이들 단체는 지나친 스타시스템 의존은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과열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이로 인해 표절시비와 포맷 베끼기, 선정성 논란 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최근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나타난 일부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방송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프로그램 내용이나 연예인 출연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도 예능프로 질 저하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contsmark8|kbs 한 예능 pd는 “비슷한 연예인 일색으로 방송사마다 반복적인 웃음만 줄 뿐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건전한 웃음을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시청률이 최대과제가 된 방송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contsmark9|방송관계자들은 연예오락프로에 대한 잇따른 문제지적이 일면 타당한 면도 있지만 방송 전반의 구조에 대한 문제 접근 없이는 해결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contsmark10|이화여대 주철환 교수는 “일선 제작진들의 문제로만 봐선 안된다”며 “방송사가 다양한 포맷개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등 제작구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11|즉 방송사 경영진 차원에서 자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강구되지 않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둘러싼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contsmark12|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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