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 다룬 <열린채널> 방송보류 결정에 제작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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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증 다룬 <열린채널> 방송보류 결정에 제작진 반발
운영협 “내용·제목 선정적” 이유에 서울영상집단 “내용규제는 액세스 취지에 어긋나”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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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 <열린채널>이 최근 한 시청자 단체가 제작한 프로그램의 방송보류를 결정하자 해당 단체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contsmark1|방송보류 결정이 난 프로그램은 서울영상집단이 제작하고 이마리오 감독이 연출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로 작년 12월 방송신청을 낸 후 몇 차례 심의를 거쳤으나 이달초 방송보류 결정이 난 것.
|contsmark2|<열린채널>을 운용하는 운영협의회 측은 프로그램 일부분을 수정한다면 충분히 재심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담당 제작진 측은 재수정은 하지 않겠다며 오는 26일 진보네트워크와 회의를 갖고 피해대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열린채널> 내부규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contsmark3|이번 문제는 지난 1월 운영협의회가 심의에서 프로그램 중의 비속어 사용과 취재원의 초상권 침해에 문제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당시 제작진이 이 요구를 받아들여 수정을 했었다. 그러나 3월 심의에서 직설적인 제목과 내용을 추가로 더 수정할 것을 운영협의회가 요구하자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contsmark4|이 감독은 “한국에서 주민등록증이 국민들을 통제, 감시하기 위한 파시즘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데 민감한 내용이라 kbs 측이 이를 내보내지 않기 위해 방송보류를 결정한 것 같다”며 “<열린채널>이 퍼블릭 액세스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갖고 규제한다는 것은 애초 <열린채널> 기획취지에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contsmark5|그러나 운영협의회측은 <주민등록증…> 이 애초 기획의도와는 내용이 달라진 점 등을 들어 방송보류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contsmark6|운영협의회 한 위원은 “애초 기획에는 ‘국민의 손가락을 탐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주민등록증의 지문날인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다는 내용이어서 신선한 주제라고 판단해 제작비를 지원했었지만 실제 내용은 주민등록증을 거부하자는 내용인데다가 제목도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우려가 나와 표결에 부친 결과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ntsmark7|또 이 관계자는 “담당 제작진에게 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설명을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kbs 시청자프로그램관리부 관계자도 “이번 결정은 운영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협의회가 요청한 부분을 수정했다면 재심의를 거쳐 충분히 방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ontsmark8|<열린채널>의 운영을 담당하는 운영협의회는 이성춘(위원장·kbs 시청자위원), 은혜정(방송영상진흥원 박사), 이주영(영상미디어센터 기획실장), 전미옥 (ymca), 한인영(방송위원회), 윤기오(제3비전 대표), 하창우(변호사), 조연동(kbs 부주간), 오진규 (kbs 부주간)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있다.
|contsmark9|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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