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국정원 보도 비판 ‘시청자데스크’ 제작진 의견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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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국정원 보도 비판 ‘시청자데스크’ 제작진 의견진술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 결정…법정제재 가능성 배제 못해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3.08.1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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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한 자사 메인뉴스의 보도 문제를 지적한 KBS 1TV <TV비평 시청자데스크>(6월 22일 방송, 이하 <시청자데스크>)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심위)가 14일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 방송심의 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시청자데스크>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시청자데스크>에 대한 심의는 시청자 민원에 따른 것으로,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좌편향 패널들의 편파 발언만 모아 내보내면서 자사 뉴스 프로그램(KBS 1TV <뉴스9>)을 공격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해당 방송에선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와 민동기 <미디어오늘> 기자,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등이 출연해 <뉴스9>의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관련 보도 태도를 비평했다.

▲ 지난 6월 22일 방송된 옴부즈맨 프로그램 KBS 1TV 의 ‘시청자데스크-클로즈업 TV’ ⓒKBS 화면캡처
이에 대해 지난 6일 열린 방심위 산하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는 ‘문제없음’ 의견 5인과 ‘문제있음’ 의견 3인으로 해당 안건을 방송소위로 올렸는데, 이날 방송소위 위원들은 “KBS 9시 뉴스가 국정원 논란을 권력의 영향을 받아 축소 보도했다는 취지의 방송인가”(권혁부 부위원장) 등의 의문을 제기하며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인터뷰 대상들의 선정 이유를 확인하고, 해당 방송에 대한 KBS 공정방송노조 등의 문제제기도 존재했던 만큼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는 취지다.

이날 방송소위 위원들은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하며 법정제재 여부를 전제하진 않았다. 그러나 통상 제작진 의견진술은 법정제재를 염두에 둔 안건에 대해 실시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방송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임내현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관련 소식을 전하며 임 의원의 발언 내용을 여과없이 소개한 TV조선 <뉴스특보>(7월 17일 방송)에 대해서도 제작진 의견진술를 결정했다. 그밖에도 안마시술소를 이용한 연예병사에 대한 배우 정준호씨의 옹호 발언을 방송해 논란이 됐던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7월 18일 방송)와 관련해 행정지도성 조치인 ‘권고’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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