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원세훈 불출석시 특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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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원세훈·김용판 오늘 청문회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증인으로 채택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청문회에 재차 불출석할 경우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오전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국정조사특위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청문회를 실시하는 가운데 원세훈 전 원장의 출석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6일 청문회에 이어 오는 21일에도 불출석 경우 “고발해서 검찰 법원의 처벌을 받는 것뿐인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짝짝궁 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박지원 의원 ⓒ노컷뉴스

이미 지난 1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 불출석하면서 첫 청문회가 무산됐다. 이에 특위는 이들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진 김용판 전 서울경창철장만 증인 출석 의사를 밝혔을 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작업 지시 여부와 대선 개입 의혹 등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박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세훈 전 원장이 우리나라 정보 최고책임자로서 과거에 구속되기 전이다. 국정원장을 재임하면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나오더라도 묵비권으르 행사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1일로 예정된 마지막 청문회에서 두 증인이 출석할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국정조사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판으로 넘기고 보는 거다. 국민을 기만하고 국정원 댓글사건 정치개입에 대해서 은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서는 물론 오늘 당연히 나와야 되지만 지난 14일 안 나왔기 때문에 동행명령을 가까스로 새누리당이 반대를 했지만 설득해서 발부가 됐다. 21일 나온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정원 정치개입에 대한 국정조사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협조없이는 될 수 없다.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출두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한다거나 또는 동행명령이 발부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안 나오더라도 길이 없다”고 밝힌 뒤 “그래서 우리는 정치개입의 사건을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니까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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