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고발프로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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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고발프로에 대한 제언
업그레이드 필요하나초심은 간직하길방송에 부당한 법적용 정면으로 맞서야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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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의 산파역할을 했던 김윤영 홍보심의국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포맷과 내용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운을 뗐다. 김국장은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 없이 장수프로로 남는 건 의미가 없다”며 “시사고발 PD라면 무엇보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PD의 전문성 제고에 대해서도 “시사고발프로를 오랜 기간 제작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내기PD들의 배움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국장은 “우리 방송의 환경에서 몇 명의 전문 PD는 필요할지 몰라도 PD의 적절한 순환을 통해 시사고발프로에서 교양 PD들이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려대 현택수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시사고발프로의 공기능이 퇴색할 순 없다. 불분명한 비평과 다양한 논리가 가득 찬 세상일수록 시사고발프로가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3사의 시사고발프로를 꾸준히 모니터하고 있다는 현교수는 “시사고발프로의 선정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소재가 선정적인지 다루는 방식이 선정적인지에 대한 구분은 필요하다”며 “일부에서는 소재가 일단 선정적이면 무조건 비판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얼마나 짜임새 있게 파고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또 현교수는 “방영금지가처분 등 제작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거셀수록 제작진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럴수록 다양한 법적 사례를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시사고발프로의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에 부당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관행에 자주 부딪히면서 돌파구를 찾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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