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률 더한 종편 시청점유율, 여전히 CJ E&M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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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률 더한 종편 시청점유율, 여전히 CJ E&M에 뒤져
방통위 발표, KBS>MBC>SBS 순…종편, 신문 구독률 빼면 1%대 시청점유율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3.08.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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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TV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한 곳은 KBS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이하 방통위)가 21일 발표한 ‘2012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KBS는 36.163%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했고, MBC(16.022%)와 SBS(11.408%)가 뒤를 이었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법 제69조의 2에 따른 2012년도 매체교환율과 2012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방송법 제35조의 4(미디어다양성위원회)에 따라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

매체교환율은 TV 방송과 일간신문의 매체영향력 차이로, 방송을 1로 볼 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 비율을 뜻하는데, 2012년도 매체교환율은 0.45로 나타났다. 매체교환율은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할 때 적용하기도 한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TV 방송 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방송사업자 본인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 및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고, 일간신문이 방송 사업을 겸영하거나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 후 최종 합산해 산정한다.

방통위가 2012년 말 기준 총 234개 방송사업자 394개 채널을 대상으로 시청점유율을 산정한 결과, 방송법 제69조의2 1항에 따른 시청점유율 30% 초과 사업자는 없었다. KBS의 시청점유율이 36.163%를 기록했지만 정부가 전액 출자한 방송사업자인 만큼 방송법 단서 규정에 따라 30% 초과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점유율은 모두 63.593%로, 이는 지난 2011년(62.665%)보다 약 1% 가량 오른 수치다.

CJ E&M의 시청점유율은 9.384%로 지난 2011년(9.168%)과 비교할 때 소폭 올랐다. <슈퍼스타K>(Mnet) 등처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들과 <응답하라 1997>(tvN), <로맨스가 필요해>(tvN) 등 자체 제작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은 결과로 보인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중엔 TV조선의 시청점유율이 8.758%로 가장 높았으며, JTBC(7.878%), 채널A(5.874%), MBN(3.310%) 순으로 나타났다. 구독률을 더하고 의무재송신 등의 특혜까지 받고 있음에도 시청점유율이 CJ E&M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이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종편의 대주주인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한 결과 <조선일보> 계열 7.784%, <중앙일보> 계열 5.796%, <동아일보> 계열 4.540%, <매일경제> 계열 1.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신문 구독률을 시청률로 바꾼 환산 시청률을 제외한 종편 4사의 시청점유율은 TV조선 1.001%, JTBC 2.082%, 채널A 1.334, MBN 1.54%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 외 챔프비전(티브로드 계열) 2.822%, 씨유미디어(C&M 계열) 1.960%, EBS 1.935%, YTN 1.776%, KNN 1.630%, 현대미디어(HCN 계열) 0.660%, 씨엠비홀딩스(CMB 계열) 0.257% 등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은 지난 2009년 방송법 개정 도입 이후 매년 산정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는 2013년도 방송사업자 허가·승인, 변경승인, 재허가 등의 심사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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