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식사과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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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공식사과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께 죄송”
21일 사과문 방송, 김성준 앵커 “저급한 정보 전파 죄송하다”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3.08.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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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BS <8뉴스>가 지난 20일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내보낸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SBS는 이날 뉴스 말미 사과문을 방송했다. SBS는 사과문에서 “어제(20일) 8시 뉴스 도중 <일본의 수산물 검사> 관련 기사에서 제작 담당자 실수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이미지 일부가 사용 됐습니다. 자체 조사결과, 인터넷 이미지를 활용해 컴퓨터 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가 포함된 것을 담당자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밝혔다.

SBS는 “또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일본 수산청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수치의 오류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SBS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과 관계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 8월 21일 SBS <8뉴스> 사과문 ⓒSBS
사과문 방송에 이어 김성준 앵커는 클로징 멘트를 통해 “진실을 추구해야 할 뉴스가 실수로 저급하고 비틀린 정보를 전파했습니다. 제대로 고치겠습니다. 사과문 한 번 읽고 다 됐다고 외면하지 않을 겁니다. SBS 뉴스를 지켜보는 시선들을 두려움으로 대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사과드립니다. 진실에 최대한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선영 아나운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제작 담당자 부주의로 故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분들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 올립니다. SBS 8시 뉴스 진행자로서 일이 여기에 이르기까지 살피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실한 보도를 위해 더욱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SBS <8뉴스>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일본 수산물 방사능 공포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에 대한 자료화면을 내보냈는데, 여기서 등장한 도표의 배경에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로 만든 이미지가 삽입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최근 일베 게시판에 한 이용자가 “SBS 내부 인증”이란 제목으로 “일베는 방송국도 점령했다”는 글과 함께 SBS 보도국 내의 사진을 올린 것을 지적하며 정말 실수가 맞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단순 부주의가 아닌 SBS 관계자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소행이라는 의혹이 있는 만큼 SBS가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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