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이석기 비밀회의’ 녹취록 실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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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녹취록 모두 소설…황당무계”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국정원이 공개한 이석기 비밀회의 녹취록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 민혁당에) 저도 여기 성원이다라고 기사들이 나와서 제가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전혀 실체가 없는, 전혀 사실이 아닌 바다. 이런 조직을 들어본 적도 없고 가입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노컷뉴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은 30일 국정원이 내란음모죄를 입증할 근거로 여기는 지난 5월 12일 마포구 합정동 경기동부 RO(혁명조직) 모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한 종교 시설에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민족민주혁명당(RO) 조직원 130명이 남한 체제 전복을 위한 비밀회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모임에 참석 여부를 묻자 김 의원은 “물론 간 적이 없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모임 자체에 대해서도 그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사실들이 아니다. 지금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음모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모두 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의 경위에 대해 재차 묻자 김 의원은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런 녹취록이 발견되었다라고 얘기가 나온다”며 “저희도 오늘 새벽에 그 기사들을 보고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앞뒤도 하나도 맞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자료들이 왜 이것이 내란음모사건의 근거로 지금 저희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총기 제작 검토하라는 발언, 혁명가요로 알려진 적기가를 제창한 점 등을 모두 부인했다.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을 내란예비음모죄로 3년간 내사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원을 대국민 사기극 전문기획단이라고 본다. 최근에 일어났던 상황들만 봐도 불법 대선개입사건 수사과정에서 증거가 드러나고 국민들이 다 알지만 국조특위 과정에서도 남재준, 원세훈 끝까지 발뺌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정원은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서 이런 사기극, 조작극을 흘려버리고 국정원과 함께 결탁된 수구보수 정권에서는 자신들이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탈피하고 난 다음에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법정에서 사실들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이 나왔었다”며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로 저희는 보고 있고 중앙정보부 때부터 시작됐었던 그 어두웠던 역사의 마지막 그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건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연루설에 대해 그는 “국정원이 항상 이런 사건을 벌일 때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필요했었다”며 “이 정도 내란음모 사건이라고 하는, 그것도 공당과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들먹이고 있는 이런 사건들을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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