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모든 분께 20만원 드린다는 얘기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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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모든 분께 20만원 드린다는 얘기 아니었다 ”
기초연금 축소 논란에 입장 밝혀…박기춘 “복지문란사태” 반박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3.09.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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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노컷뉴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기초 연금 축소와 관련해 대선 공약 후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공약 내용이 무조건 모든 분들한테 20만원을 드린다는 게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혀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계적으로 재정 여력 범위 내에서 우선 힘드신 분부터 하자는 목소리가 많다”며 기초 연금의 단계적 시행론을 내세웠다.

이어 그는 “우리가 볼 때는 공약 내용은 노령연금·장애인연금·국민연금의 통합을 법에 의해 단계적으로 한다는 취지였다. 큰 틀에서는 통합이고 기초연금법을 만들어서 법에 의해서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복지 축소가 세계적 경향이다. 국가부채는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을 보면 국가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까지 간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단계적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래서 나오는 안이 1차적으로는 약 7분위 정도까지만 우선 두텁게 보호하자는 것”이며 “소득 상위 계층은 국민연금도 들 수 있고, 어느 정도 재정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담을 좀 하도록 단계적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아직 정부안이 마련되고 있는 중인만큼 당정협의를 하고, 또 국회에서 (연금법 개정안을) 여야가 논의하면서 조정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새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불과 10개월 전에 국민과 약속한 공약인데 이것을 못 지키겠다고 하면 대단한 무책임의 무능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 집권 세력이 거짓 복지 공약으로 그야말로 유권자 표심을 농란한 복지문란사태”라며 “민생을 외면하는 지금 정권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피해자 구제책 마련과 책임소재를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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