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여건 개선 급선무 - 7년새 제작비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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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노조 주최 ‘불교방송 발전을 위한 토론회’

|contsmark0|“제작여건이 이렇게 열악한 줄은 몰랐다. 옛날에 교육방송 원장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방송을 맡고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불교방송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지난 8일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방안을 주제로 bbs노조(위원장 선상신)가 개최한 ‘불교방송 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았던 건국대 김학천 교수가 자신의 제안을 취소하며 한 발언이다.김학천 교수는 처음에 보도 기능 강화를 제안하며 그 방안으로 △해설적인 뉴스로 타 매체와 차별성을 둘 것 △일부 편성 및 제작요원의 기자화 방안을 제시했다가 불교방송의 pd 인원이 16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취소했다. 김학천 교수는 또 “상식적으로 pd가 30∼40명은 되는 줄 알았다. 내가 불교방송의 현실을 몰랐다는 것은 이 사회가 불교방송의 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도대체 불교계는 이 귀중한 매체를 왜 이런 상태로 방치하는가”하고 반문하기까지 했다.실제로 불교방송의 제작여건은 개국초기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 90년 개국당시 전체예산의 27%를 차지하던 제작비는 96년의 경우 12%에 불과하다. 개국 당시 1억 2천만원이던 월 제작비는 97년 현재 7천 2백만원으로 오히려 절반 정도로 줄었다. 제작인원 규모 또한 축소되어 pd 16명(개국당시 28명), 기자 19명(개국당시 24명), 엔지니어 16명(개국당시 19명) 에 불과하다.이날 토론회에서 김학주(bbs노조 민실위 간사) pd는 “현재 pd 한명이 서너 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는 창조적인 프로그램이 나올 수 없다. 프로그램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제작비 투자 및 제작인력 충원 등 방송제작 환경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학천 교수는 “경영층과 방송현업인들의 견해 충돌을 극복해야 한다. 방송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 고위직을 점령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방송은 전문가가 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층 및 고위 간부들이 방송 마인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제작여건 향상과 경영층의 의식 전환, 재단의 재정지원을 촉구가 토론회 참석자들의 일치된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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