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채동욱 혼외의혹 추가 폭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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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친박 브레인 ‘연쇄 실종사건’…‘리더십 부재’

혼외아들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어제 퇴임식을 갖고 6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처음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논란 보도를 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을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 씨의 집에서 보모로 일했다는 이 씨의 주장을 ‘받아쓰기식’으로 보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조선일보>는 추가 의혹 폭로와 관련해 1면을 비롯해 4,5,12면까지 총 4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지면을 할애했다.

▲ <조선일보> 2013년 10월 1일자.

‘채동욱 혼외자’ 의혹 추가폭로 파문 확산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어머니로 지목된 임모(54)씨 집에서 4년 7개월간 가정부로 일한 이모(61)씨는 TV조선 인터뷰에서 “아이 아버지가 채동욱 전 총장”이라고 폭로했다. 채 전 총장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4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의 아들을 생후 7개월 때부터 여섯 살 때(2003년 3월~2007년 가을)까지 5년 가까이 키웠다는 이씨는 “자주 올 때는 자주 오고, 뜸할 때는 뜸했으며, 어느 달인가는 번질나게 오기도 했다”고 했다. 또 채 전 총장이 아이 무동도 태워주고, 돌잔치도 챙기는 등 아버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정말로 뻔뻔스럽다”고 맞받았다. 이씨는 “오리발을 내밀어도 그렇지, 4년 7개월을 봤는데, 뭘 더 확인하느냐?”고 반문했다.

<조선일보>는 또 이 씨가 채 전 총장에게서 받았다는 친필 연하장에 대해 필적 대조하는 등 “혼외자 논란을 끝낼 결정적 물증”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보도에 따라면 연하장 맨 마지막엔 아이 이름인 '○○아빠'라고 적혀 있었고, 필적 감정 결과 채 전 총장의 필체와 일치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 <한겨레> 2013년 10월 1일자.

<한겨레> 2면 기사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사실 무근이며 그 여성의 집에 가본 적도 없다.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채 전 총장 쪽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이 매우 격앙된 상태다. 임씨의 집에 가본 적도 없고 연하장을 보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텔레비전에서 본 채 전 총장 얼굴과 아이 아버지 얼굴이 같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람을 착각한 것 같다. 이씨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적감정에 대해 “필적감정을 하면 맞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필적감정 결과가 맞는지를 두고 아직까지 논란이 되는 사건도 있다. 필적감정은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감정 결과가) 일치한다고 나와도 (100%) 맞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총장 신분이라 임씨를 적극적으로 찾거나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부터는 나서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채 前총장 혼외자 의심 자료 많지만…단정은 못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30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 “최종 결론을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최원식 민주당 의원의 “혼외자가 있나”라는 질문에 “참고인 진술에 따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지만 단정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8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황 장관은 “의혹이 발생했을 때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검찰에 사실을 밝힐 것을 몇 차례 권유했지만 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 나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참고인 진술을 확인했고 부적절한 일에 대한 정황 증거가 있어 사표를 수리해도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을 감찰한 것이 맞느냐”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감찰하기 전 진상조사 단계였다”면서 “도덕성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2주간의 조사에 따라 파악된 자료만으로도 인사권자의 판단하에 감찰로 갈 필요 없이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감찰 위원회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법무부 내부에서 숙의도 하지 않았으며 법무부 감찰관은 해외에 나가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 <서울신문> 2013년 10월 1일자.

국정원, NLL 회의록 두달 전부터 기획된 ‘작품’

국가정보원이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즈음부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준비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지난 4월 19일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공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공문’을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입수해 30일 공개했다. 이 날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바로 다음 날이다. <경향신문> 4면 기사다.

경향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기 두 달 전부터 이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시나리오’라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6월17일 발언 때문에 회의록을 공개했다는 박근혜 대통령 등 여권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30일 국정원이 지난 6월24일 회의록을 공개하기에 앞서 4월부터 국가기록원과 법제처에 공문을 보내 회의록 열람·공개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4월19일 국가기록원에 “국정원이 작성·보관 중인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인지”와 “회의록이 어떤 법률에 따라 관리돼야 하는지”를 질의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바로 다음날이다. 국가기록원은 5월10일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 역시 대통령기록물에 준해 관리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경향은 “국정원이 회의록 공개 두 달 전부터 공개를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여론을 돌리기 위해 회의록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정원이 180도 입장을 바꿔 회의록을 공개한 것은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을 물타기하고 국면을 전환할 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 장관 항명 사퇴에 청와대·총리·여당 일제히 성토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 등 여권이 항명 사퇴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진 장관 ‘배신자 만들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에 손상이 가는 것을 막고 기초연금 항명 파동을 조기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정부와 국무위원, 수석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을 피해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향은 “진 장관의 돌출 행동으로 기초연금 논란이 커졌다고 보고 복지공약 파문 책임을 주무장관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앞서 정국 파행은 야당 탓으로, 국가정보원 문제는 전 정권 잘못으로 돌린 것과 같은 인식”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그동안 공개 비판을 자제했으나 이날 일제히 ‘진영 때리기’로 돌아섰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진 장관은) 장관 역할에서는 거의 빵점”이라며 “대통령을 골탕 먹이려는 것 같은 분위기 아니냐. 참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분이 맡아서는 안될 공직을 맡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진 장관 사퇴 파동을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에 따른 난맥상으로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과 야당에만 불통의 벽을 쌓아두고 있는 줄 알았더니, 국무위원들에게도 ‘불통’과 ‘일방통행’ ”이라며 “자신과 다른 의견은 전혀 듣지 않으려고 하는 청와대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 <한국일보> 2013년 10월 1일자.

친박 브레인 ‘연쇄 실종사건’…박근혜 리더십 ‘글쎄’

<한국일보> 6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용인술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단 진 장관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을 자임했던 인사 다수가 중간에 내쳐지거나 스스로 그만뒀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사람을 쓰는 제1원칙으로 신뢰를 꼽아왔다. 한국은 그러나 “이 원칙은 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는 인사들에게는 예외규정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며 원조 친박으로 활약했던 경제통 유승민 의원의 경우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다 결국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2인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박 대통령의 분산형 용인술도 정책통의 연속성을 단절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초대 내각 구성 당시 대선 이전부터 박 대통령과 공부모임을 함께하며 공약 만들기에 참여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 오래된 정책통을 배제했다.

다양한 정책 조율 과정 자체를 가로막는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도 거론된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정치 입문 이후 본인이 결정한 메시지를 내놓고 이에 따르는 대중들의 지지를 통해 세력을 키워왔다”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절충하거나 합의점을 모색해나가는 정치력이 부족해 생각이 다른 참모라면 오래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사설에서도 “인사 논란은 공교롭게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장 이후에 집중됐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실장 기용 당시에 제기된 ‘구식 정치’ 우려를 일깨우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국정 부조화 우려를 해소하고, 동요가 시작된 대통령의 지도력을 바로 세울 길은 결국 상식으로 되돌아가는 것뿐”이라며 “인사체계 자체의 전면적 개혁이 아닌 한, 상식의 유력한 근거인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직원 수난…이번엔 신문지 폭행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 강태선(65) 회장이 항공사 직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강 회장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12면 기사다.

경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탑승 시각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에게 욕설을 하고 신문지를 둘둘 말아 때렸다. 당시 강 회장 일행은 수퍼모델 선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오후 3시10분 김포공항발 여수행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출발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편을 타기 위해선 탑승구에서 비행기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강 회장 일행은 물리적으로 탑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강 회장이 욱하는 기분에 직원에게 신문지를 집어던진 것으로 안다”면서도 “피해 직원도 사과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키울 필요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강 회장 측도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바로 사과했으며, 약 1시간 후에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 <한겨레> 2013년 10월 1일자.

가수땐 예명, 연기자땐 본명?

<한겨레> 21면에서는 아이돌 가수들이 예명을 쓰고, 연기자로 변신할 때 본명을 쓰는 현상에 대해 짚었다.

최근 연기자로 변신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의 본명이 서주현이다. 서현은 28일 첫 회가 방송된 SBS 새 주말극 <열애>를 통해 자신의 본명으로 연기자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가수 서현으로서의 연장선이 아니라 신인 연기자로서 시작을 하고 싶어서”란다. 서현에 앞서 ‘최수영’이라는 본명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비슷한 행보다.

기사에 따르면 빅뱅의 탑(최승현), 신화의 에릭(문정혁)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때는 본명을 사용해 가수 활동 때와는 선을 긋는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정윤호)·최강창민(심창민), 투피엠(2PM)의 택연(옥택연)·준호(이준호), 미스에이의 수지(배수지), 에이오에이(AOA)의 설현(김설현) 등도 연기를 할 때는 성까지 붙여서 본명을 사용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기 영역은 분명 가수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가수 때 이미지가 장애물이 될 수 있어 그것을 비워내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헷갈리지 않는 한 이름은 마음가짐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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