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연출노트(46) 라디오 크로스오버 김혜선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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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높이 선곡으로 청취자와 대화”

|contsmark0|kbs 1fm <세상의 모든 음악>(저녁 6시∼8시)의 김혜선 pd는 클래식 프로만 10년을 넘게 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 4월부터 “새로운 멍석을 깔고” 크로스오버에 심취해 있다.
|contsmark1|크로스오버란 음악장르간 혼합을 뜻하는 것으로, 재즈와 락을 클래식과 섞는다 해서 퓨전 뮤직으로도 불린다. 크로스오버란 장르를 ‘클래식이라는 땅에 팝, 재즈, 락 등의 나무들이 심어진 것’으로 해석하는 김 pd는 그날그날 청취자의 감정까지 잡아낼 수 있는 선곡을 한다는 자신만의 고집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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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클래식의 문턱을 넘어라
|contsmark5|“kbs 1fm이 그동안 정통 클래식을 다루는 채널이었기 때문에, 어떤 청취자들은 <세상의…>같은 성격의 프로에 반기를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게 내 변함없는 생각이다.”
|contsmark6|김혜선 pd가 크로스오버를 염두에 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93년에 약 1년 정도 맡았던 <당신의 밤과 음악>이란 프로에서부터 그의 실험은 시작됐다. 이런 김 pd의 실험은 <세상의…>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 이 프로에서는 클래식 원곡이 색다른 느낌으로 변주되는 곡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contsmark7|또한 클래식이 아닌 곡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맛깔스럽게 들려주기도 한다. 또한 프랭크 시나트라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마이 웨이’처럼 서로 다른 목소리의 화음이나, 베를린 필 하모니와 스콜피온스의 협연처럼 클래식과 팝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contsmark8|김 pd는 “차츰차츰 레퍼토리를 넓혀가면서 젊은 층에게도 흡입력 있게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클래식의 높은 문턱은 사라진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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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선곡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contsmark12|“내가 선곡할 때는 이야기를 풀어내듯 기승전결을 갖는다. 처음에는 맛배기로 가벼운 소품을 틀어주고, 팝과 클래식의 만남, 뉴에이지 풍의 음악까지 적절히 섞으며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contsmark13|김 pd는 그동안 프로그램과 연관해서 클래식 음반을 세 번이나 냈다. 특히 그가 <가정음악>을 하면서 출시했던 클래식 컴필레이션 음반 ‘사계’는 10만장이나 팔렸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그는 이 음반을 기획할 때도 실제 방송을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서 선곡했다고. 이 외에도 <당신의 밤과 음악>을 하면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엮은 음반, <재즈수첩>을 하면서 재즈 음반 3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contsmark14|김 pd는 선곡을 얘기하면서 생방송의 묘미를 언급한다. “그날의 날씨와 사회적 이슈에 따라 선곡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방송 1분전까지 그날에 맞는 곡, 청취자가 원하는 곡을 찾기 위해서 애쓴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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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김 pd는 “희귀한 음반과 곡을 찾기까지의 어려움보다는 청취자에게 곡을 들려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며 “프로 제목처럼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들려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음반과 씨름할 것”이라고 전한다.
|contsmark17|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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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 클래식에는 왕도가 없다
|contsmark21|생초보 클래식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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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1. 클래식은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없애라. 일단 자신의 귀에 익숙하고 끌리는 곡에서부터 접근하면 클래식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contsmark24|2. 영화나 cf를 통해 자주 들리는 음악과 친해져라. 크로스오버로 연주된 곡과 클래식 원곡을 함께 찾아 듣는 것도 좋은 방법.
|contsmark25|3. 지휘자 금난새씨가 시도한 음악회처럼 클래식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악회나 콘서트를 자주 찾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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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약력
|contsmark28|85년 kbs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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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대표작품
|contsmark31|<당신의 밤과 음악> <재즈수첩> <가정음악> 현재 <세상의 모든 음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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