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CBS 김재연 ‘거짓말’ 인터뷰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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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CBS 김재연 ‘거짓말’ 인터뷰 ‘문제 없음’
“발언 당시 사실 여부 확인 어려워… 허위 인터뷰 정정 노력 ”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3.10.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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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RO(혁명조직) 모임 참석 여부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인터뷰를 내보낸 CBS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심위)가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3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객관성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뉴스쇼>에 대해 김재연 의원의 허위 인터뷰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제작진의 소명을 받아들여 ‘문제없음’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8월 30일 방송된 <뉴스쇼>에 출연한 김재연 의원은 지난 5월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RO모임과 관련해 “물론 간 적이 없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날 RO 모임에 참석한 당사자들이 참석 사실을 시인하면서 김 의원은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소위에 출석한 양병삼 CBS 시사교양제작국장은 김 의원 인터뷰와 관련해 “방송 당시에도 김재연 의원을 발언만으로 사실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청취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도록 앵커가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고, 내용적 균형과 공정성을 위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이어서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병삼 국장은 “통합진보당의 기자회견으로 김재연 의원의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난 이후에는 낮 종합뉴스부터 충분히 기사화했고, 문제의 인터뷰가 난 <뉴스쇼>에서도 첫 번째 코너에서 김재연 의원의 발언이 거짓이었다고 정정했다”고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엄광석 의원은 “여야가 입장이 다른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사건의 핵심당사자에게 거짓말 장을 마련해준 꼴이 됐다”며 “그 당사에는 진위를 판단할 수 없었지라도 동일 프로그램에 그에 상당한 해명 보도가 있어야 했다”며 법정제재인 주의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방송소위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김재연 의원의 인터뷰가 나중에 허위로 밝혀졌지만 제작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김택곤 의원은 “김재연 의원이 RO모임에 안나갔다는 발언이 진실인 지 당시에는 확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당일 뉴스와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신속하게 바로잡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소위는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을 가리켜 출연자가 “미친 여성”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내보낸 EBS <EBS 생방송 교육대토론>에 대해선 위원간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오는 11월 7일 전체회의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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