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장, 공정성 훼손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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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장, 공정성 훼손발언 ‘물의’
논란중인 질문에 “문제있다” 답변 … 심의결정은 23일로 다시 연기
  • 승인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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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정치적 독립성을 지켜야할 방송위원회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중심을 못 잡고 표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contsmark1|한나라당이 지난 5일 방송된 1부 ‘국민참여 경선제-정치, 시민이 바꾼다’의 내용과 구성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방송사를 항의방문하고 출연을 거부해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방송 길들이기라는 비난여론이 높은 가운데 강대인 방송위원장이 분별 없는 발언을 해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contsmark2|강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 편파성에 대해 묻자 ‘(시간배분상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뜬금없는 발언을 했다.
|contsmark3|이날 문광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의 편파성에 대해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편파시비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은 불리한 내용이 보도되면 항의방문하고 출연거부를 하는 등 방송에 대한 압력행사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양당의 격론이 더해가던 중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에 대한 위원장의 입장은 뭔가. 산술적 형평성은 무엇인가? 공정성에 문제 있었나?”라며 질문을 던지자 강위원장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답한 것.
|contsmark4|강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방송위원장이 사견이라 하더라도 현재 방송위에서 심의중인 사안에 대해 함부로 말한 것 아니냐며 반발이 터져나왔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다른 방송위원들이나 심의위원회의 공정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더욱 문제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contsmark5|더구나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방송위의 결정을 지켜보겠다”, “방송위 태도가 석연치 않다” 등 정치권의 반협박성 발언에 수세적인 자세로만 일관하는 것도 온당치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contsmark6|한 현업인은 “지자체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공정성 시비가 강도를 더할 것이 뻔한데도 이번처럼 방송위가 눈치보기로만 간다면 방송독립을 방송위가 앞서 훼손시키는 꼴”이라며 비난강도를 높였다.
|contsmark7| 이여춘 cp는 “산술적 공정성의 경우 보도와 달리 다큐에서는 고려돼야 할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송위원장이 공석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contsmark8|문광위 발언이 있은 다음날 mbc 김중배 사장은 강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의 진위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위원장은 김사장과의 통화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으며 △이날 발언으로 인해 심의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심의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ontsmark9|한편 방송이 나간 후 8일 한나라당이 방송위에 접수시킨 시청자불만사항을 심사할 방송위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가 지난 16일 재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하루전인 15일 에 대한 불만사항을 다시 접수시켜 심의위 결정이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contsmark10|관계자는 “추가접수 된 불만내용이 있어 16일 심의에서 최종 결정하기 어려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추가로 접수한 내용은 1부 방영 분 중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와 창사랑(이회창을 지지하는 모임)을 다룬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11|이에 앞서 지난 9일 소집된 심의위의 결정이 연기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두차례 연기된 것으로 이에 대해 한 심의위원은 “사안이 민감하고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심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위원들 내에서 불공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contsmark12|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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