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종편보다 많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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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규정 위반 1위…시청률은 KBS ‘뉴스9’의 3분의 1

▲ MBC <뉴스데스크> ⓒMBC
지난해와 올해 방송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프로그램은 MBC <뉴스데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29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 사이 MBC <뉴스데스크>는 방송심의규정과 선거방송심의규정을 모두 23회 위반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았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방심위로부터 총 13회를 받았고, 올해 9월까지 11회의 제재를 받았다. 실례로 <뉴스데스크>는 지난 7월 11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법무법인 변호사를 겸하며 별도로 급여를 받았다고 허위 사실을 보도해 방심위로부터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제재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23일엔 당시 야권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공정성·객관성 위반으로 ‘경고’ 제재를 받았다.

올해 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프로그램 2위는 각각 9회의 방심위 제재를 받은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tvN <SNL 코리아>로, 편파와 선정성 논란의 대표주자인 종합편성채널과 연예·오락전문 유료방송 채널보다 공영방송의 메인뉴스가 더 많은 제재를 기록한 것이다.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1.1%보다 5.5%p 하락한 수치며, KBS 1TV <뉴스9> 시청률 19.1%의 3분의 1, SBS <8뉴스> 시청률 11.6%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최민희 의원은 “<뉴스데스크>의 질적 하락이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민희 의원은 “뉴스는 공영방송의 핵심인데 부끄럽게도 <뉴스데스크>가 방심위 제재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제재 이유를 보면 공정성 위반과 객관성 위반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인 MBC의 메인뉴스가 종편보다 더 많은 제재를 받은 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환 이사장은 <뉴스데스크>가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은 사유에 대해 “모른다”고 답해 관리·감독 소홀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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