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외주정책 ③대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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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외주정책 ③대안은 무엇인가
비율늘리기 이젠 속도조절 필요
  • 승인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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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외주정책은 외주비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에도 그동안 우리 외주정책은 지상파 방송사에 외주비율 늘리기에만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과속으로 달리기만 했던 외주비율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방송사, 학계에서 나올 정도로 외주정책 재고 목소리가 높다.
|contsmark1|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의견에 대해 방송위 백남형 방송정책부장은 “2003년까지 외주비율을 40%로 올릴 예정이었는데 2005년으로 연기하면서 속도조절은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방송사나 독립제작사 양쪽에 무리한 수치인 40%까지 외주비율을 늘리겠다는 정책목표는 여전히 변하지 않은 셈이다.
|contsmark2|현 외주정책에 대해 제작진들은 지금의 외주비율이 과연 적당한지를 평가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contsmark3|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책 주체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방송을 산업논리로 접근해 과도한 시장경쟁체제로 내몰거나 지상파 방송사의 수직적 통합구조가 무조건 비효율적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시장경쟁 체제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오히려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을 늘려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저해시킬 뿐이다. 또한 제작, 시설 인프라가 풍부한 지상파의 수직적 통합구조는 해외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는 점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contsmark4|방송전문가들은 외주비율의 속도조절과 함께 몇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contsmark5|먼저 외주제작 기준의 정립이다. 최근 늘어난 외주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획이나 연출은 방송사가 하고 스태프는 외주사가 대는 등 특화된 외주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외에도 창작만화를 제외한 만화나 보도 등도 현재 외주프로그램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어 어디까지를 외주제작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contsmark6|mbc 외주제작국 한 관계자는 “자체제작하지 않는 모든 것이 외주인데 현재 포함이 안되는 코너외주나 만화 등까지 다 합친다면 외주비율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7|또 외주정책의 부담이 고스란히 지상파에 전가되는데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해 외주제작 비율 적용 매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케이블, 위성 등에서 외주가 저조한 이유는 경영상의 문제로 이는 방송발전기금 지원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한편 외주프로 전문 채널 설립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contsmark8|이외에 영세 제작사에 프로그램을 맡겨 방송의 질 하락이나 제작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수한 독립제작사들의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kbs 김영신 편성정책부장은 “우수 독립제작사의 대형화, 집중화를 유도해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고 방송사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pearson television’이나 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네델런드의 ‘endemol’ 등이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방송사와 어깨를 견주고 있는 제작사들이다.
|contsmark9|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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