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프로 현장속으로
상태바
▶ 예능프로 현장속으로
코미디프로 고사위기, 전문 연출자 양성 필요연기자 부재·들이는 노력보다 수확 적어 연출기피 현상도
  • 승인 2002.05.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글싣는순서① 버라이어티쇼② 연예정보프로그램③ 코미디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쏟아지는 박소 소리와 함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연기.코미디 프로그램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장르와 결합되면서 대형화되고 화려한 무대와 조명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kbs <개그콘서트>는 관객의 반응에 따라 개그가 유동성을 가져 시청자들에게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contsmark4|<개그콘서트>의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더 이상 tv프로에서 ‘웃음’하면 코미디를 연상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예능 pd들은 입을 모은다.
|contsmark5|kbs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포맷과 출연자들의 다양한 캐릭터 개발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한편, mbc는 지난해 <오늘밤 좋은 밤>을 신설 5개월만에 종영시켰고 지금은 <코미디 하우스>만이 mbc 코미디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sbs는 지난 해 가을개편에서 3년만에 코미디 프로를 부활시켰지만 3개월도 못돼 막을 내렸다.
|contsmark6|최근 <개그콘서트> 등을 비롯해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정성 시비도 불거지는데 이는 프로그램 내용 중 극히 일부에 한해 나타나는 문제로 예능 pd들은 넘쳐나는 예능프로그램 속에 몇 안되는 코미디 프로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예능 pd들 사이에서는 ‘코미디 프로의 고사위기’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contsmark7|최근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진현상은 1차적으로 시청률 부진에 따른 조기 종영으로 대표되지만 그 이면에는 pd들의 연출 기피현상과 연기자 재생산의 어려움 등이 도사리고 있다.
|contsmark8|최근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대체로 코미디를 포함해 여러 장르를 융합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말로 웃음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굳이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웃음을 찾지 않아도 다른 프로에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된 것. mbc 예능국의 한 연출자는 “코미디 프로의 인기하락세와 함께 연출자들 내에서도 품이 드는 것에 비해 성과를 내긴 어려워 제작기피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ontsmark9|또 최근 들어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연기자 부재다. 연기자들이 아이디어 회의나 연습, 스튜디오 촬영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시간적, 정신적 노력이 적게 요구되는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나 진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
|contsmark10|대부분의 스타급 코미디언들이 인기상승에 힘입어 버라이어티쇼 진행을 선호하고 있는데다가 신인 연기자 또한 tv 코미디 무대를 다른 장르(시트콤, 토크쇼 진행, 연예정보프로 mc 등)로 옮겨가는 교두보 내지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pd들은 털어놓는다.
|contsmark11|최근에는 대형연예기획사들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소위 ‘뜬’ 개그맨의 경우엔 기획사측에서 코미디프로를 그만두라는 요청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contsmark12|예능 pd들은 다양성이 실종된 연예오락프로그램의 개선책으로 코미디 프로에 공을 들여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한다.
|contsmark13|얼마 전 ‘tv 코미디 현황과 전망’이라는 세미나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의 현황과 미래’ 주제를 발표한 이응주 kbs pd는 “코미디는 예술의 한 장르로서 방송사가 시청자로부터 얻는 이익에 대한 사회적인 환원이라는 차원에서도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코미디 프로의 고사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이 pd는 “웃음이 유발되는 상황에는 기존의 상식적 틀을 깨는 반전의 구조가 있으며 풍자와 해학이 숨겨져 있다”며 코미디 프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contsmark14|무엇보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선되고 자생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중장기 편성과 동시에 시청률 저조로 인한 조기 종영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contsmark15|또 코미디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연출자 양성도 방송사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contsmark16|이선민 기자
|contsmark17||contsmark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