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48) 6mm 다큐 김인중 iTV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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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연자 간격, 신뢰로 채워져야

|contsmark0|휴먼스토리가 인기다. kbs <인간극장>, <이것이 인생이다>, sbs <트루스토리> 등. 이들 프로는 평범하지 않지만 따져보면 우리 이웃과 다름없는 그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 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ontsmark1|김인중 pd도 ‘사람’을 담아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복싱선수’, ‘마술사’, ‘고교 야구선수’에 이어 얼마전부터는 ‘바텐더’를 따라 다니고 있다. 그는 itv <파랑새는 있다>에서 ‘3류 딱지’를 달고 있지만 꿈을 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6mm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는 일명 ‘리얼다큐 pd’다.
|contsmark2|1996년 다큐전문 케이블채널인 ‘q채널’에서 <아시아리포트>를 제작하면서 6mm카메라를 처음 잡게된 김 pd는 경인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6년째 ‘나홀로 제작’을 하고 있다. 그는 1인 제작 시스템의 개척자라고 할 정도로 6mm카메라를 든 pd그룹의 초창기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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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프로그램도 사람관계에서 출발한다
|contsmark6|그의 연출론은 바로 ‘사람관계’에서 출발한다. 현장접근이 용이하고 밀착취재가 가능한 ‘6mm카메라’. 그는 출연자와 카메라의 가까운 거리처럼 친밀감과 신뢰가 먼저라고 말한다.
|contsmark7|“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몇 컷 인터뷰만 따는게 아니라 오랜 기간 호흡을 같이하고 잠도 같이 잘 때가 많은데, 충분한 교감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되죠.”
|contsmark8|카메라와 출연자와의 관계, 그리고 제작자. 이 사이의 간격이 신뢰로 채워졌을 때만이 카메라로 투영된 그들의 삶이 제대로 담아진다는 말이다. 때로는 카메라를 출연자에게 맡겨 찍어보게 하는 것도 카메라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연출자와의 관계를 가깝게 해주는 그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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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대상을 카메라에 길들여선 안 된다
|contsmark12|이러한 신뢰를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를 든 사람이 출연자를 길들이려고 해선 안 된다고 그는 잘라 말한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지만 요구하지 않아요. 좋은 그림을 놓쳤다 해도 다시 반복적인 행동을 요구하지 않죠. 프로그램의 전체 구성이 나빠지더라도 솔직한 모습을 담고자 하는 노력들이 그들과의 신뢰를 높일 수 있고 결국 진솔함을 담을 수 있는 겁니다.”
|contsmark13|김 pd는 pd도 허물을 벗고 상대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5주라는 제작기간 의례적인 대화가 오고 갈 수 밖에 없는 시간인데 pd이기 이전에 솔직한 한 사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contsmark14|결국 그는 “카메라를 통해 비쳐지는 자체가 리얼리즘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현장성과 접근도가 뛰어난 ‘6mm카메라’에 대상이 노출된 만큼 pd도 스스로를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contsmark15|이는 결국 인내심있게 상대를 이해하고 상황을 기다릴 때 가능한 것으로 전체촬영의 70%가 진행되고 나면 그때서야 인물의 이미지라인이 그려진다고 설명한다.
|contsmark16|김 pd는 다큐에 있어 나레이션도 인물의 심적갈등과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몇 해 전 영화 ‘나쁜 영화’에 출연한 두 주인공의 아시아여행기를 담은 <리얼tv> ‘나쁜 아이들 시리즈’에서 나레이션을 가수 배철수씨에게 맡긴 것도 다큐 인물과 시청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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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나레이션의 틀을 깬다
|contsmark20|그는 <파랑새는 있다>를 통해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 재미를 느낀다. 주인공들이 직접 나레이션을 하기도 해 다큐의 리얼리즘을 한층 더 살리는 효과를 주고 있는 셈이다.
|contsmark21|“투박스런 일반인들의 목소리와 1인칭 전개방식은 때로는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장황한 설명이 필요없어 주인공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요. 정형된 다큐의 틀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contsmark22|그는 1인 제작시스템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6mm다큐’라는 꼬리표를 달며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며 6mm카메라는 장비일 뿐이지 전체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contsmark23|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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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경력
|contsmark26|q채널 <아시아리포트> itv <의료다큐-생명전선> <리얼드라마> <르포 시대공감> <파랑새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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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수상경력방송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 2001년 엠네스티 인권상, 2001년 민주언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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