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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는 방송사들

|contsmark0|상대사 시청률 따라잡기 안간힘, 부작용 만만치 않아시청률 부진시 인사로까지 불똥 튀어해설에 스타 기용 ‘스포츠쇼’화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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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월드컵 중계방송을 둘러싸고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방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contsmark4|현재 방송 3사는 세 차례의 평가전과 월드컵 경기 중계에서 나타난 시청률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4일 있었던 폴란드 전은 ‘중계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툼을 벌인 첫 게임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있을 미국전 중계에서 시청률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contsmark5|3사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mbc.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에서 kbs보다 4.2%(tns 미디어)뒤진 것을 제외하고 평가전과 폴란드전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bs는 프랑스 평가전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1위인 mbc와 접전을 벌이다 개막전에 10%로 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폴란드전에서 2위로 회복 25.5%의 시청률을 보였다.
|contsmark6|mbc와 sbs가 20∼30%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반면 kbs는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mbc는 일단 안정적인 1위에 올라섰다는 평가에 따라 고무된 반면 sbs와 kbs는 시청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contsmark7|kbs는 평가전과 폴란드전에서의 시청률 부진 원인을 2tv 편성에서 찾고 있으나 한국전 경기중계의 경우 광고판매가 완료돼 경기중계를 1tv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31일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을 1tv에 편성한 kbs는 시청률 1위(23.7% tns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contsmark8|프랑스 평가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kbs는 월드컵 개막이 있기 전 책임을 물어 스포츠국 축구담당 cp를 전격교체해 시청률 부진에 따른 불똥이 인사로까지 이어졌었다. 또 kbs는 지난 4일 2tv 한국전 중계방송 때 경기 전반전이 끝난 후 광고시간에 채널을 kbs로 고정시키기 위해 1tv에서 방송중이던 <9시 뉴스>에서 전반전 하이라이트와 거리 응원전을 내보내 시청률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contsmark9|mbc와 접전을 벌이는 sbs는 ac닐슨미디어 조사결과를 뉴스로 홍보하는 등 시청률 순위 따라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프랑스팀과의 평가전에서 22.2%의 시청률을 기록해 21.1%의 mbc를 따돌려 ‘상승세’라고 <8시 뉴스>에 홍보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당시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는 mbc가 sbs보다 9.2%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상대사의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방송사들의 일희일비는 해설자의 ‘스타 끌어들이기’로 이어지고 있다.
|contsmark10|kbs는 개막전에 보조해설자로 탤런트 최수종을 기용한데 이어 폴란드 전에 고종수을 투입, 미국전에도 보조해설를 계속 쓴다는 방침이다. sbs는 펠레를 폴란드전에 영입한데 이어 오는 10일 미국전에는 에우제비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6강 진출시에는 펠레를 계속 해설자로 기용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contsmark11|그러나 스타영입을 통한 중계경쟁은 해설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중계방송의 질을 높이기 보다 방송사의 홍보수단으로 ‘스포츠쇼’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kbs의 한 pd는 “동일한 그림을 놓고 중계하기 때문에 방송사간 차별화를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오락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방송사들이 시청률에 대한 강박의식이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
|contsmark12|방송전문가들은 월드컵 경기가 세계적인 행사임에는 틀림없지만 6·13 선거와 민생은 뒷전으로 밀어낸 채 사상유례 없는 시청률 경쟁으로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은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contsmark13|동의대 신태섭 교수는 “지나친 시청률 경쟁은 시청자들을 축구라는 환상으로 ‘마취’시켜 현실을 일탈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방송의 역할이기도 한 비판과 견제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contsmark1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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