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6·13 지방선거 예측조사 적중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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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사 컨소시엄 구성해 출혈경쟁 막아야

|contsmark0|투표가 끝난 오후 6시경 3사는 일제히 지방선거 예측조사 결과를 내보냈고 대부분 큰 오차 없이 예상 당선자를 맞췄다.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kbs와 sbs는 한나라당 : 민주당 : 자민련의 우세지역을 11 : 4 : 1로 예상했고, mbc는 12 : 3 : 1로 예상했다.
|contsmark1|kbs·sbs의 당선자 예측은 예상 득표율에서는 차이가 있었으나 실제 당선자는 모두 맞추었고, mbc만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제주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민주당의 당선으로 확정됐다.
|contsmark2|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현정권이 각종 게이트에 휘말리고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비리사건 연루로 이미 한나라당의 우세가 상당히 점쳐졌었기 때문에 방송사 예측조사도 결과에 상당히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contsmark3|따라서 이번 예측조사의 높은 적중률만으로 신뢰성에 무게를 두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0년 총선 때의 치욕적인 예측조사 오보가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것.
|contsmark4|따라서 방송사들이 이번 결과에 과신하지 말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예측조사를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ontsmark5|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각 사가 경쟁적으로 예측조사에 연연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개표방송은 가장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방송이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개표방송은 시청자를 선점하고 보자는 식의 속도경쟁”이라며 “이제 우리 방송사도 3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예측조사를 하고 그 데이터는 서로 공유해서 방송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거법 187조에 규정돼 있는 투표소로부터의 거리제한(300미터) 규정도 폐지하는 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ntsmark6|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개표가 시작되어 3시간 정도만 지나도 대체적인 윤곽이 나오는데 예측조사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증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ntsmark7|한편 이번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각 사는 전화·출구조사와 핸드폰으로 질문하는 모바일 조사까지 동원하여 예측조사를 실시, 보도했다.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지난 2000년 총선을 의식해서인지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는 평이다.
|contsmark8|kbs는 6월2일·8일·12일, 그리고 투표당일인 13일로 나눠 전화조사를 실시하고, 여기에 모바일 조사와 6개 경합지역에는 출구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측조사를 공개하면서 ‘경합’이 아닌 지역도 개표결과와 예측조사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도 서울시장 후보인 이명박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자체 예측조사에서 약 7% 정도의 차이를 보였지만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하는 등 신중하게 보도했다.
|contsmark9|그러나 1, 2위 중심의 순위경쟁 보도는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사가 대부분 당선자 위주의 예측보도로 일관해 유감”이라며 “특히 1, 2위 후보만 부각시켜 계속 지적돼 왔던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에 대한 무관심을 또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10|이번 지방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집계결과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48%를 기록해 월드컵을 감안하더라도 국민들의 심각한 정치무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투표율인 52.7%보다 약 4%가 하락한 수치다.
|contsmark11|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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