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술인협회, 기술본부장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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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술인협회, 기술본부장 퇴진 요구
DTV 미국방식 고수와 방식변경 비용 과장·허위보고 책임물어
  • 승인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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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 기술인협회(회장 김수태)가 이광태 기술본부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dtv 방송방식을 놓고 기술현업인과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contsmark1|기술인협회는 지난 12일 오후 6시경 발표한 ‘방송기술인의 양심으로 기술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박권상 사장의 허위·과장보고의 본질적인 책임은 박사장에게 지속적인 허위·왜곡보고를 해 박사장과 kbs가 정통부의 왜곡된 디지털 정책을 지지하게 만들고 국회에서조차 사장이 허위보고를 하도록 만든 기술본부장에게 있다”며 “kbs 디지털 방송정책의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본부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2|박사장은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디지털 tv 방송방식을 유럽식으로 바꿀 경우 약 3천억원이 더 소요된다”고 답변해 물의를 빚었었다.
|contsmark3|답변내용이 알려지자 kbs내에서는 디지털 방송방식이 바뀌면 송신기 변조부만 교체하면 돼 박사장의 답변내용은 허위라는 반박이 나왔다. 또 교체비용을 부풀려 미국식방식을 고수하는 측의 입장을 확인도 없이 대변해준 셈이라는 비난이 일며 책임소재를 물어야 한다며 파문이 일었다. 당시 박사장의 답변서는 기술본부에서 준비한 것이고 3천억원은 지난 99년 발표된 과거 논문을 근거로 산출된 액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4|성명서도 “방송기술인연합회가 검토한 결과 방송방식이 바뀔 경우 지상파 방송4사 5개 채널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은 박사장이 주장한 액수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더욱이 “이 비용은 미국식으로 결정해 발생하는 난시청문제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유럽식 비용이 더 절감된다”고 반박하고 허위보고의 책임을 물어 본부장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5|또 기술인협회는 성명에서 미국식으로 갈 경우 이동수신이 불가능하고 수신율이 떨어져 난시청문제가 발생하고 시청자의 불이익이 생기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방송방식 재검토 등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줄 것을 기술본부장에게 여러차례 요청해 왔으나 ‘정부정책에 반대입장을 취할 수 없다’, ‘유럽식이 장점이 있더라도 hdtv를 위해 유럽식을 추진해야 한다’, ‘이동수신은 주요한 사항이 아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contsmark6|성명서는 “정통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미국식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기들의 입장을 추종하는 기술본부장과 kbs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kbs가 정책적인 오류를 시인하고 시청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ntsmark7|성명 발표 직전인 지난 11일과 12일 기술인협회는 기술본부장을 두차례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협회측은 최소한 방송방식 재검토로 정책 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본부장은 “입장 변경은 힘들다”는 종래 주장을 반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contsmark8|또 이 관계자는 “성명발표 전까지 성명서 수위를 놓고 고심했다”며 그러나 “미국식 수신기가 계속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수록 시청자 피해가 늘고 방식 변경도 어려워져 단호하게 대처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contsmark9|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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