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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자회사, 적자 누적·채널정리 등 파행선점 위해 준비 없이 뛰어들어수익모델 못 찾고 좌충우돌

|contsmark0|최근 스카이kbs가 경영이 악화돼 정상화의 일환으로 개국 5개월만에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전해지자 방송사들의 뉴미디어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contsmark1|스카이 kbs는 올해 2월 개국 후 현재까지 20억원 가량의 적자가 누적됐고 현상태로 갈 경우 올해 80억 가량의 추가적자가 더 예상되는 상태다. 따라서 경영진은 두개 채널 중 스포츠는 방송시간을 대폭 줄이고 자체제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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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현황 = 스카이 kbs 뿐만 아니라 케이블을 포함한 위성방송 pp로 참여하고 있는 mbc, sbs의 자회사들도 경영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sbs의 자회사인 sbs미디어넷은 스포츠, 골프, 축구 세 채널을 운영해오다 올해 초 축구채널을 정리하고 드라마로 변경해 그나마 축구채널에서의 손실을 줄이고 있다.
|contsmark5|축구채널은 2000년도 적자 20억원에 이어 2001년에도 적자 폭이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손실이 누적됨에 따라 결국 2001년도 결산에서는 자본금 45억원을 완전히 잠식했다. 게임, 드라마, 스포츠 세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 mbc 플러스 또한 드라마를 제외하고 적자 상태다.
|contsmark6|뉴미디어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닷컴기업들도 경영악화는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imbc는 지난 해 10억원, 크레지오는 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imbc와 크레지오의 전년대비 매출액은 각각 30억, 24억가량 증가했지만 it관계자들은 아직 낙관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contsmark7|콘텐츠 유료화 실시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선 sbsi도 월 평균 3~4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지난 3월 코스닥 등록 보류판정을 받아 거품경영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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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원인 = 방송사들의 뉴미디어사업이 경영악화를 면치 못하는 것은 뉴미디어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데 방송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contsmark11|99년 전후 방송사들의 뉴미디어 사업의 최대 화두는 인터넷 분사와 위성방송사업이었다. 방송사들은 본사에서 담당하던 인터넷 사업부문을 분사하거나 케이블 pp를 설립하는 동시에 위성사업의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형태로 뉴미디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ontsmark12|kbs는 imt-2000 컨소시엄에도 대주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방송사들은 방송 콘텐츠로 인터넷 vod, 캐릭터 개발, 케이블 재방송 등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contsmark13|전문가들은 뉴미디어 정책수립에 대한 전략적 목표가 부재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kbs와 mbc가 다채널 다매체 시대를 맞아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인터넷 사업과 위성방송 사업진출을 통해 이익을 보겠다는 근시안적 시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
|contsmark14|당시 방송사들은 수익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없이 지상파 방송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투자자본 유치와 광고 판매가 유리해 몇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찾을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을 하고 있었다는 문제지적이다.
|contsmark15|여기에 영향력 확보라는 방송사간 경쟁도 뉴미디어 사업이 위기에 봉착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표한 ‘2000년 언론산업동향 보고서’ 중 ‘언론사 경영 및 조직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언론사 경영자들은 인터넷 사업 진출 이유로 ‘경쟁 매체에 뒤지지 않기 위한 경우’를 가장 많이 꼽았다.
|contsmark16|방송사 뉴미디어 사업 위기의 또다른 원인으로 세종대 허행량 교수는 “본사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파견형태로 간부진을 서둘러 구성, 인터넷 사업을 분사하고 자회사 형태로 케이블, 위성방송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17|앞다투듯 추진된 방송사간 무리한 뉴미디어 경쟁은 준비 없는 뉴미디어사업 진출이라는 비판을 맞으며 ceo에 대한 자질문제와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노사간 갈등이 빚기도 했다.
|contsmark18|지난 해 초 imbc는 경영 부실화가 문제돼 내부감사에 이어 본사 실사를 받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박춘상 전 imbc 사장이 방송 콘텐츠 활용을 도외시하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돈벌이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로 인해 박 전사장은 불명예 퇴직을 하기도 했다. 스카이 kbs 역시 출범 4개월만에 경영진이 한차례 바뀌는 등 내부진통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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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대안 = 방송전문가들은 뉴미디어정책에 대한 교통정리와 함께 손실에 대한 과감한 처방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설명이다.
|contsmark22|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정책수립과 그에 따른 수익사업 구상과 함께 경영악화에 대한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contsmark23|이와 더불어 콘텐츠 비지니스 사업에 적합한 전문 ceo를 선임하고 본사와의 올바른 관계 정립속에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본사에서 파견식으로 나와 기간만 채우고 돌아가는 ceo에게 책임 경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contsmark2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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