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연재 방송회관 3. 입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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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연재 방송회관 3. 입주공간
15,000 vs 180
  • 승인 199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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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아무리 수준차가 나는 농구경기라 해도 이런 스코어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방송회관이 완공되면 21층의 초현대식 매머드 건물에 1만5천평의 연건평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이에 비해 무상입주를 요청하는 방송직능단체 6개 단체에 30평씩만 배정한다 해도 (방송직능단체들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평수를 특정해서 요구한 바 없으며 이 30평은 지난 95년 9월 방송회관 건설본부에서 임의로 책정해 본 내용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1백80평에 불과하니 앞의 이런 스코어가 기록되는 것이다.현재 각 직능단체들은 열악한 재정 사정에서 월세로 더부살이로 간신히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얻어 활동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단체는 그나마의 사무실도 없어 집행부가 소속한 회사 사무실의 책상이 곧 그 단체의 연락처 구실을 하는 딱한 형편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런 마당에 방송인의 요람이라는 방송회관이 건립되는 때에 변변한 사무실이라도 얻을 줄 알았는데 ‘수익자 부담’ 운운하며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방송회관 이사회와 방송협회의 처사는 분노의 대상을 넘어서고 있다.다시한번 말한다. 방송직능단체가 요구하는 평수는 적정한 활동공간 규모로 조정되겠지만 그것이 무리한 내용이 되지 않을 것임은 방송현업인의 양심으로 장담한다. 방송회관 건설본부에서 상정했던 30평을 기본으로 잡고 각 직능단체의 회원수나 활동 규모 또는 사무실 활동계획을 고려해 배정한다면 아무리 많아도 모두 합해 3백 평을 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해도 15,000 : 300이다. 이 정도 사무실 무상입주를 처리하고 나머지로 방송회관을 운영하지 못한다면 그 운영담당자의 경영능력은 한마디로 수준 미달이다.방송현업인에 그만한 공간도 보장 못하면서 무슨 방송회관 이사장 노릇을 운위한단 말인가.방송협회 일부 인사는 방송계에 허다한 유사단체가 있어 6개 방송직능단체를 무상입주시키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게 된다는 식으로 변명하면서 다른 수입원이 없는 전망에서 재정자립을 이룩하려면 예외없는 유상입주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더니 방송협회는 자신들의 의지부족, 능력부족을 그렇게 분식하지 말라. 방송문화 창달의 기수이자 전위이며 실질적인 방송제작물의 생산자인 방송현업인들과 정체도 불분명한 관변성 유사단체를 도매금으로 넘기지 말라. 방송회관을 짓는 벽돌과 시멘트 앞에 그리고 그 건물 앞에 방송현업인보다 더 떳떳한 자 있으면 나오라.남은 것은 알량한 워딩(wording, 字句)상의 문제일 뿐이다. 그 워딩조차 만들 줄 모른다면 방송직능단체협의회에서 만들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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