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예인 출연거부, ‘제멋대로’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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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인 의존 풍토 속 자승자박’ 자성론 대두
출연자 기본 자질 검증할 PD모임 필요성 제기돼

|contsmark0|지난달 초 연출자 지시 및 녹음 거부로 물의를 일으켰던 dj doc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의 기본 자질을 검증하고, 정보를 공유할 예능 pd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특히 최근 수년간 계속되온 시청률 경쟁이 결국 pd들 자신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는 각성과 더불어 이의 극복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러한 문제의식은 지난 7일 연합회 주최로 열린 예능 pd 방담에서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달 kbs에서 벌어진 dj doc 사건은 단순히 dj doc와 pd간의 개인적인 감정 싸움이 아니라, 최근 신세대 댄스 가수 및 몇몇 인기연예인들의 방송전반에 대한 자질 부족이 그 원인이며, 시청률 경쟁으로 섭외과정에서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라는 것이 이날 모인 pd들의 공통된 인식이다.이날 방담은 지난 달 kbs [이본의 생방송 볼륨을 높여요] 스튜디오에서 벌어졌던 dj doc의 연출지시 및 녹음 거부로 인한 kbs 라디오국 pd들의 dj doc 출연 및 선곡 금지 결의와 관련해 최근 과열되고 있는 ‘스타’ 연예인 섭외 경쟁과 관련해 연예 pd들의 의식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관련기사 3·4면>방담에 참석한 pd들은 시청률 제고를 위해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프로그램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pd들이 그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데만 신경쓸 뿐, 평소 제작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인기 연예인들의 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조차 갖추지 못한 ‘자질 부족’에 대해서 알고도 모르는 척,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넘어가거나, 개인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지적했다.이러한 문제의 극복을 위해 연합회 산하에 각 방송사 예능 pd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예능 부문 현안 논의 및 공동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또 시청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더라도 현재 ‘전쟁’을 방불케하는 섭외행태는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의 질 저하는 물론 pd들의 제작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건이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사실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연예인 모셔오기 경쟁의 폐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되었다. 문제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pd들이 각자의 프로그램에 파묻히다보면 시청률 경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연합회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연예인 출연 경쟁이 몰고오는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연합회 차원의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장해랑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다음 회장단 회의에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해 7월 발족한 연합회 가요자율심의위원회나 올 2월 생겨난 표절가요판정위원회, 그리고 지난 해 8월 5년만에 부활한 tv드라마연구회가 그랬듯이 대부분의 pd가 그 취지에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방송사간, 채널간, 심지어 프로그램간 경쟁이 계속될 경우 우리 대중문화와 방송의 파행은 깊어만 가고 해결의 길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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