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최악 프로’ 선정에 해당제작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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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최악 프로’ 선정에 해당제작진 반발
“제작진 의견배제, 일부내용으로 전체 프로 매도” 민우회 “계속 제기된 문제, 객관적 절차 거쳐 선정”
  • 승인 200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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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12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의 ‘2002년 최악의 프로그램·나쁜 프로그램’에 선정된 프로그램의 해당 제작진들이 반발하고 있어 시청자단체와 제작진들 사이의 ‘간극’을 확인시키고 있다.
|contsmark1|이번에 선정된 최악의 프로그램은 kbs <개그콘서트>, 나쁜 프로그램은 kbs <아침마당> ‘부부탐구’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미디어운동본부는 <개그콘서트>는 참신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비하나 폭력·선정성이 갈수록 심해져 ‘최악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ontsmark2|또한 <아침마당> ‘부부탐구’는 패널들이 아내가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상담을 하고 있어 아내의 희생이 부부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으며 <신비한 tv…>는 자극·선정적인 소재를 위주로 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contsmark3|이에 대해 해당 제작진들은 부분적인 내용만 가지고 프로그램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제작진들의 의견은 배제된 일방적인 선정 결과라고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이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무조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단정짓는 것은 문제라며 최소한 제작진의 입장을 듣는 절차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contsmark4|<아침마당>의 김정수 pd는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방송에 출연하는 부부들은 이혼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청하기 때문에 ‘부부탐구’는 그런 부부들에게 화합을 이루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오히려 출연한 부부들의 60∼70% 가량이 방송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남편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말했다.
|contsmark5|<개그콘서트> 관계자도 “평가 기준 등이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편향적인 시각”이라며 “오랫동안 방송하면서 내부적으로도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중인데 이렇게 나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 제작진들에게는 제작의욕 저하만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contsmark6|미디어운동본부측은 “부분적인 내용을 비판한 것이지 전체 프로그램을 매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선정된 프로들은 시청자들이 그 동안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지적을 해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던 내용인데도 이를 시청자단체의 편향적인 시각이나 코드 차이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contsmark7|그는 또 “3년째 선정해 온 ‘최악의…’는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130여명의 평가단이 일정 교육을 거친 뒤 수십 차례의 평가작업을 하고 이를 학계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조율해 선정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선정기준은 아니”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작진들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ontsmark8|아울러 미디어운동본부는 ‘최악의…’ 선정 후 kbs, mbc에 간담회를 요청해 mbc와는 조만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kbs와도 제작진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9|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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