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드라마, 비현실적 인물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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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드라마, 비현실적 인물 너무 많아
새로운 소재 모색은 ‘긍정적’, 여성 왜곡현상은 ‘심화’‘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보고서
  • 승인 200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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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드라마의 홍수시대라 할만큼 많은 드라마가 생산되고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외적으로는 시청자 취향을 골고루 만족시킨다고 할 수 있으나, 양적인 변화만큼 질적인 발전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드라마가 방송 내외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시청자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이 각 사 일일연속극들의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했다.
|contsmark1|보고서는 지난 8월27일(화)부터 9월2일(월)까지 kbs 1tv <당신 옆이 좋아>, kbs 2tv <결혼합시다>, mbc <인어아가씨>, sbs <오남매>를 모니터링 했다.
|contsmark2|또 최근 일일연속극들의 특징을 △소재 변화 △복잡한 인간관계 △주체성 없는 인물 △비현실적 직업묘사 △여성의 적은 항상 여성 등으로 꼽았다. 우선 가족애나 남녀의 사랑을 주요 테마로 다뤘던 기존 일일연속극들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소재를 모색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소재’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3|보고서는 <인어아가씨>, <당신 옆이 좋아>, <오남매> 등을 예로 들며 한 가족의 과거사에 기인한 복수, 상식을 벗어난 친자매의 반목, 원수 집안 자식들간의 사랑 등의 소재가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ntsmark4|또 복잡한 인간관계와 비현실적인 인물들의 빈번한 출현을 꼬집으며 <결혼합시다>에 등장하는 15명의 인물이 모두 짝사랑, 앙숙으로 얽혀있음을 지적했다. 주위에 휘둘리는 주체성 없는 인물과 부정적인 부모상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contsmark5|이밖에도 <인어아가씨>에서 드러나는 은아리영, 은예영, 마마린 등의 직업에 관한 비현실적인 묘사와 ‘여성의 적은 항상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당신 옆이 좋아>, <인어아가씨>에 나오는 여성들은 친구, 자매 사이를 막론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서슴없이 배반하는 등 올바른 여성관을 보여줘야 할 방송이 드라마를 통해 여성들을 왜곡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6|모니터보고서는 제작진들에게 설득력 있는 인물과 상황을 창조해 드라마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며 시추에이션드라마 제작을 제안했다.
|contsmark7|소재의 한계와 시청률 경쟁의 딜레마는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숙제를 떠안고 있기보다는 과제를 풀어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일일연속극이 온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하는 저녁시간대 대표 프로그램인 만큼 공감대 넓은 소재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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