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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신문, 이회창 후보 지지율 상승에 노골적 편들기

|contsmark0|제15대 대통령선거가 26일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방송과 신문의 편파성이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일부 신문과 방송이 특정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편들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방송사 노조 등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24일 kbs노동조합(위원장 오수성)은 kbs가 한나라당의 비상임 정세분석위원이자 이회창 후보의 참모인 박영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리아 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하려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항의방문하는 등의 파문 후에 23일 9시 뉴스에 나갈 예정이었던 이 여론조사 보도는 철회됐다. kbs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분별없는 여론조사 발표를 하지 않겠다던 kbs가 여론조사 공표 불허기간인 법정선거기간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시도한 것과 한나라당의 핵심 선거관계자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맡긴 것은 최근 일부 언론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특정후보 ‘띄우기’에 일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난하고 홍두표 사장에게 사건의 진상규명과 조사 지시를 내린 책임자의 엄중문책 등을 요구했다.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이하 선감연)의 모니터 보고서는 “11월 17일 kbs와 mbc가 3당후보의 동정을 전하는 과정에서 아이템당 평균 4, 5차례 ‘이회창 총재 급상승’이라는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했으며, sbs는 11월 16, 17일 연속으로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해서 ‘이회창 총재 급상승 소식’을 반복했다. 새로운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11월 23일도 sbs는 자체 여론조사결과가 없자 타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서 전했다”고 지적했다. 선감연은 이와 같이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26일을 앞두고 ‘여론조사보도를 통한 특정 후보 밀어주기’라는 불공정보도가 기승을 부린 것과 관련해 “이런 현상은 단순히 방송3사간 시청률경쟁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것으로 의도적인 불공정의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또 “18일 있었던 신한국당 경남지역 필승대회에서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이 ‘pk와 tk가 뭉쳐야 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방송사들은 이를 외면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방송3사는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던 ‘한국논단’의 ‘사상검증토론회’ 중계로 물의를 빚은바 있고 정당·후보간 연합과정에 대한 보도 태도도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방송의 편파·불공정성에 대한 감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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