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지역민방 지분확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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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지역민방 지분확대 가속화
11월초 부산·울산 주식 매입, 개국 초 강원·제주 주주로 참여전국적 문어발 확장 타민방 “독점화 현상 우려 높아”
  • 승인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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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최근 sbs의 세습경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대주주인 (주)태영이 지역 민영방송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등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다.
|contsmark1|11월초 태영은 스위스법인인 송원칼라와 (주)혜강이 보유하고 있던 부산방송 주식(4.7%)을 인수해 부산방송의 7대 주주가 됐다. 또 같은 시기 태영의 관계사인 태영인터내셔널이 미국법인인 덕양산업과 한국trw자동차부품산업로부터 울산방송 주식 1.4%를 사들였다.
|contsmark2|지난 9월 부산방송과 울산방송은 외국기업이 50%이상 출자해 세워진 외국법인이 방송사에 출자나 출연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방송법 시행령을 위반해 방송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때 처분대상에 오른 주식을 최근 태영이 매입한 것이다.
|contsmark3|태영은 이외에 올해 개국한 강원민방(태영화학 4.9%)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역시 올해 개국한 제주방송에는 sbs프로덕션 회장인 신영균 의원(한나라당)이 주주로 있는 한주흥산이 2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2대주주로 참가하고 있다.
|contsmark4|한주흥산은 sbs의 지분 4%를 가지고 있는 5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라 경남민방 설립추진에 sbs가 직접적으로 관계돼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부산 경남일대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는 sbs가 수도권 다음으로 최대시장인 경남부산지역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ontsmark5|모 지역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sbs가 창원지역 몇몇 기업체 인사들에게 경남민방 설립에 대한 ‘러브콜’을 보낸 것이 시초였으며 경남민방 지배주주로 내정된 한림건설 김상수 대표가 3월초 sbs관계자를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내용이다.
|contsmark6|그러나 sbs 박희설 경영기획팀장은 “기사내용을 본 적이 없다”며 “한때 추진위쪽에서 자료요청을 한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팀장은 “경남민방추진은 지역민 복지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sbs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contsmark7|모 지역민방 관계자는 “태영의 사세확장과 함께 sbs의 2대 주주인 귀뚜라미보일러도 민방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어 태영과 귀뚜라미보일러가 모종의 합의하에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ontsmark8|귀뚜라미보일러의 관계사인 귀뚜라미정밀공업은 최근 대구방송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이외에 귀뚜라미랜드가 강원민방의 1%, 귀뚜라미가스보일러가 경인방송의 1.13% 등의 소액주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contsmark9|최근 태영이 이같이 지분확대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정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이사회 참가로 지역민방 경영에 직접 관여하려는 의도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위성방송 재송신 문제나 네트워크 협약 등 지역민방과 sbs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도 하다.
|contsmark10|이에 지역민방사들 사이에서는 sbs와 태영의 독점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언론노조 지역방송협의회 최창규 의장은 “sbs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지역방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비췄다.
|contsmark11|모 지역민방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4%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이사를 파견할 수 있고 이사장을 선임하는데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contsmark12|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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